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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의 경영 기법을 배워라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업계를 제치고 세계 선두 자리에 오르게 된 이유는 도요타만의 특이한 경영 기법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도요타의 인사제도는 한국의 대기업과 크게 달라 임원부터 대리까지 인격적인 모독감을 느끼지 않고 조직생활을 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와 시스템이다. 여기에다 노조의 적극적인 상생 협력은 도요타를 세계 일류 기업으로 끌어 올리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 등 도요타 그룹 계열사는 모두 마찬가지다. 단지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 도요타 법인 비중이 워낙 커 미국식 경경 방식을 덴소(자회사)보다 많이 도입했다. 따라서 성과에 의한 승진 요소가 덴소보다는 조금 더 강한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람을 자르지 않는 인간존중 경영은 모두 같다. 최고 경영자와 도요타 오너 일가는 종업원을 소중하게 여긴다. 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자신들의 당연한 의무하고 생각한다. 일종의 선민의식이지만 아랫 사람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하다. 그런 의식은 인간존중의 신념에 그 뿌리를 이루고 있다. 도요타는 절대 오너 일가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지 않는다.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려고 노력했던 선각자에 대한 존경이 현장에 가득하게 묻어난다. 적어도 그들을 향한 「배부른 자본주의자 돈만 아는 돼지」라는 식의 바아냥거림은 없다. 도요타의 이런 현장 분위기는 「종업원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기업의 경영인들이 어떻게 경영권을 행사하고 노조와의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들게 한다. 1997년 한국의 기아자동차가 부도났을 때 경영부실의 책임은 당시 김선홍 회장 등 경영진과 노조에게 돌아갔다. 방만한 경영을 하고 무리한 투자를 주도한 경영진과 전횡을 휘둘렀던 노조가 함께 만든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에도 기아자동차의 노조 모습은 달라진 게 없었다. 물론 기아자동차 노조원들도 부도이후 일정기간 월급이 줄어 고생은 했다. 우리 사주의 주가가 폭락해 재산상의 손실도 입었다. 그렇지만 기아자동차 노조 지도부에 대한 어떤 법적 심판도 없었다. 자동차 조립라인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신성한 장소라는 도요타 근로자의 자세는 우리가 배울만 하다. 도요타 작업장에서는 날씨가 더운 여름에도 도중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며, 한쪽에서 신문을 보는 반장급 근로자의 모습은 도요타 뿐만 아니라 일본내 자동차 공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도요타 일가는 도요타 경영의 핵심이다. 그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며, 그들에 대한 종업원들의 충성심 또한 어떤 회사보다 높다.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 진출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도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즉 「도요타 방식」이다. 1980년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도요타 생산방식을 부분적으로 벤치마킹 했다. 도요타 공장 라인스톱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방식은 조립라인에서 작은 불량이 발생할 경우, 현장 근로자들이 라인 위에 달려 있는 흰색 줄을 잡아당기면 라인 전체가 스톱하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대부분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도요타 경영방식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앨러게이니 종합병원은 2004년 상반기에 「도요타 자동차 라인스톱제」를 도입해 진료에 문제가 발생하면 간호사부터 최고 의료진까지 모두 나서서 즉시 문제를 해결했다. 이 병원은 이러한 시스템 개선으로 중환자실에서 정맥주사 감염률을 90% 떨어뜨려 연 5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당시 이를 보도한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미국 의료보장 제도가 파산지경에 이르는 등 병원들이 치솟는 비용 부담에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도요타의 생산 방식을 도입해 비용감축, 환자들의 대기시간 단축, 수술준비 시간 휠체어 재고율까지 대폭 줄였고, 의사들의 검진과 치료도 훨씬 빨라지고, 오진이나 의료사고도 없앨수 있게 됐다고 한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불필요한 투자를 멀리하는,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준비경영을 위한 단단한 기반이자 성공 유지의 버팀목을 바탕으로 지금 TOYOTA는 세계의 가치를 승화시킨 일본의 독창성을 기초로 새로운 디자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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