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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져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어느 날 공자(孔子)가 마차를 타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지방에 도착하게 됐는데 한 꼬마가 흙으로 만든 성안에 오두커니 앉아 있었다. “네 이놈! 마차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비켜야지 그렇게 앉아 있으면 어떡하느냐?” 하고 호통을 치자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듣기에 공자께서는 하늘과 땅의 도리에 능통하고 사람 사는 이치에 밝다고 하던데 지금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고로 마차가 성(城)을 비켜가는 것이지 어찌 성(城)이 마차를 비켜 준단 말입니까?” 맹랑한 아이의 말에 공자는 깜짝 놀라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엇인고?”, “항탁(項橐)이라고 하옵니다”, “네 재주가 몹시 뛰어나구나. 내가 문제를 낼 테니 한반 맞혀 봐라. 산은 산인데 돌이 없는 산은 무엇인고? 물은 물인데 고기가 없는 물은? 문은 문인데 빗장이 없는 문은? 수레는 수레인데 바뀌가 없는 수레는? 소는 소인데 송아지를 낳지 못하는 소는? 말은 말인데 망아지를 낳지 못하는 말은? 칼은 칼인데 칼집이 없는 칼은? 불은 불인데 연기가 없는 불은 무엇이냐? 남자는 남자인데 부인이 없는 남자는? 여자는 여자인데 남편이 없는 여자는? 나무는 나무인데 가지가 없는 나무는? 성(城)은 성인데 문지기가 없는 성(城)은? 사람은 사람인데 호(號)가 없는 사람은 누구인가 아느냐?” 공자의 질문에 아이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예. 흙산에는 돌이 없으며 우물 속의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습니다. 문짝이 없는 문에는 빗장이 없으며, 가마에는 바퀴가 없지요. 흙으로 만든 소는 송아지를 낳지 못하고, 목마(木馬)는 망아지를 낳지 못합니다. 부엌 칼에는 칼집이 없으며 반딧불에는 연기가 없고, 신선에게는 아내가 없으며 선녀에게는 남편이 없습니다. 말라죽은 나무에는 가지가 없으며, 빈 성(城)에는 문지기가 없고, 아이들에게는 호(號)가 없습니다”, “과연 너의 지혜가 대단하구나!”, “그럼 감히 제가 문제를 내 보겠습니다. 오리와 거위는 어찌해 물에 떠 있을 수 있으며, 기러기와 두루미는 왜 울기를 좋아하며 소나무는 어찌 겨울에도 그 푸르름을 자랑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오리와 거위는 발이 네모난 모양이기 때문이며, 기러기와 두루미는 목이 길기 때문에 울기를 좋아하고, 소나무는 건실하기 때문에 그 푸르름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가 말했다. “틀렸습니다. 그렇다면 물에 떠 있을 수 있는 거북은 왜 발이 네모난 모양이 아니며, 울기를 좋아하는 개구리의 목은 왜 길지 않습니까? 또한 대나무 역시 춘하추동 언제나 잎이 푸른데 대나무 속은 텅 비어 있는데 이것이 건실하기 때문입니까?” 공자는 이 말을 듣고 자신의 지식이 이 아이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공자는 마차에서 내려 두 손을 가슴까지 올려 인사를 하고는 성을 비켜 돌아서 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를 떠나 사회에 나오면 공부와는 담을 쌓고, 돈을 버는 데만 몰두한다. 물론 먹고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술 마시고 노는데 쓰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고 책을 사서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아까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삶이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이 목표를 성취하는 데는 지식이 필요하다. 지식은 지혜를 분출해 내는 분무기(噴霧器)다. 세상은 넓고 우리 인간들의 무궁무진한 활동 장소는 하늘처럼 끊없이 넓다. 예술·문학가는 욕심이 없을 때 비로소 좋은 명작이 만들어진다. 물질적 욕심에 눈이 어두우면 예술적인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적인 유명한 화가들은 판매를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어떤 화가는 평생 동안 자기의 그림을 한 번도 판매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화가가 죽었을 때 그 그림은 엄청난 값으로 팔리기도 한다. 학문도 마찬가지다. 물질에 눈이 어두우면 학문의 심오한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 욕심에 눈이 어두우면 유명해질 수 없다. 진정한 가치는 정의롭고 순수한 가운데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러므로 꾸준히 공부해 지식을 쌓아 인생을 큰 눈으로 관조하라. 남보다 많이 알고, 남보다 많이 경험하고, 남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져야 남보다 앞서는 지혜가 나온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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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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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cmaca 2021-08-05 20:55:10

    이 전설은 정사나 유교 경전에서 찾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야사나 야담, 소설, 루머종류에 해당한다고 판단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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