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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김일성 위인전’을 읽으면 어찌 될까?
윤동석 前거제교육장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살아가면서 독서로 인생의 삶을 안내하는 나침판의 역할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갖도록 책을 권하고 있고 특히 위인전은 교육적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게 한다.

이 세상에서 동포애의 가장 비극적인 분단의 아픔으로 전쟁 중인 6·25의 장본인인 김일성 회고록은 지난 2011년 대법원에서 ‘이적 표현물에 해당된다’는 법적인 판단을 내렸지만 김일성 회고록 판매 배부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서적은 국가보안법상 형사 처벌되는 이적 표현물에 해당한다는 사정만으로 신청인들의 인격권을 침해했으니 금지돼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결은 북한 선전물 김일성의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를 이제 마음껏 읽어도 좋다는 법이 허용된 것이다.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고만 했고, 출판협회는 ‘국가보안법이 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고 민주 사회 근간’이라고 환영했다.

탈북민 단체서 ‘실제 북한에서 경험하고 느낀 데로 미화된 김일성 우상 화용 위인전을 뿌리는 일 밖에 안 된다’고 하며 前영국 주재 북한 공사 태영호 의원은 김일성 회고록이 북한체제를 떠받히고 있는 ‘경전’이고 회고록의 판매 유통은 북한의 모든 저작물의 완전한 개방으로 가는 첫 관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북한의 어떤 출판물도 우리나라에서 출간·유통될 수 있다는 선언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수단체서는 북한 공산화와 세습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날조, 왜곡, 개인을 우상화해 만들진 출판물로 강력히 비판하고 있으며, 우리의 영웅은 친일파 토착 왜구, 독재자, 민족반역자로 매도하면서 김일성은 항일운동가 개혁군주로 찬양하는 책들이 출판되는 현실에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교육의 좌경화 영향이 어떠할까 매우 염려스럽다.

지난 2014년 전교조 교원단체 내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이하 새시대교육운동)에 ‘김일성 어록’으로 교육 자료를 만들어 초등학교에서 교육한 전교조 간부들이 대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들이 통일학교에서 김일성 항일 투쟁사와 북한 찬양 자료 소지 교육으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됐을 뿐만 아니라 해군사관학교 교관이 버젓이 김일성을 찬양하고 핵 개발을 지지하는 강의로 기소된 바도 있었다.

초·중·고 시절 친북 좌파 역사관에 치우친 교육으로 배운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를 펴낸 김승균 민족사랑방 대표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김상일 前한신대 교수는 “진실이 드러난다는 것이 두려워 회고록을 반대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김일성 회고록의 주인공들은 10·20대들이기 때문에 김일성을 바로 알게 하고 우리가 적대 관계와 오해를 불식하는데 회고록이 도움 된다”고 그 대상은 20·30대들이라는 기고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북한이 한류를 차단하고 우리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이 있는 분단국의 이념 사상으로 진보·보수의 갈등과 국가보안법의 무력화 문제로 흔들릴 것이다.

보수정당의 하태경 의원은 “김일성 회고록에 속는 사람이 어딨나 표현의 자유 적극 보장하라”면서 “회고록은 상당 부분 허구인데 미사여구를 동원했다고 해서 김일성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이 없다”고 허용했다.

진중권 씨는 “판타지 소설로 연식이 좀 있는 이들을 위한 장르”라며 “동의하는 것을 보면서 이념의 승리에 만족하는 일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북인사인 임수경 前의원이 ‘참 좋다! 통일 세상’을 출간해 초·중학생 대상의 통일교육을 강조한 사실이나 새시대운동 소속 교사가 과거에 김일성 어록의 교육 자료는 물론 김정일의 좌우명을 초등학교 급훈으로 걸어놓고 교육하는 일은 대한민국 미래의 어린 학생 상대로 체계적이고 집요한 사상교육이 교육현장에 일어났던 것처럼 좌경화 교육으로 잘못된 통일교육이 아이들을 그릇되게 하지 않을까 심이 걱정스럽다.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이런 불온서적의 선전물로 자라나는 세대들이 왜곡되고 날조된 북한에 관한 출판물에 의해 역사적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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