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독자칼럼
선거판, 흑색 거짓말은 없어야 한다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나는 세계의 각국을 다니면서 살아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살아본 경험이 있어 내 정직성을 인정해 주는 국민성이 개성에 맞다. 물론 일본이라고 해서 절도나 강도가 없고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질서, 문란 행위 등 경미한 범죄는 한국보다는 훨씬 적었다. 일본도 민주주의 국가기 때문에 선거를 자주 한다. 일본의 정당은 자유민주당, 입헌민주당, 일본유신당, 일본공산당, 국민민주당 등 여러 정당이 있는데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의 의석 수(385석 정도)가 가장 많다. 특히 총리의 선거는 정당 간의 치열한 표심 잡기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한국처럼 후보자에게 없는 흠집(내거티브)을 만들어 상대방을 말살할려고 하는 모습을 일본에서는 아직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총선, 대선은 어떤까? 그야말로 흑색 거짓말로 난장판이다. 그러다 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에만 몰입하는 모양새다. 드루킹이 부정선거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흘뜯는 모습을 보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싶다. 위법행위가 있으면 법대로 처리하면 되는데 어찌해 관련된 등장인물은 왜 그렇게도 많은지 또 ‘고발 사주’ 논란에서 제보자니 내부 고발자니 하면서 왜 그렇게 사건 내용이 복잡한지 모르겠다. 보도에 따르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 도움으로 대통령 선거에 당선됐다’고 했다.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캠프에도 간첩단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민주당에서 간첩이란 말은 지난해 일본의 한 매체가 보도한 적이 있었다. 명단에는 민주당 인사 50여 명(문재인 포함)의 이름이 있었고 지난 1994년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당사자는 어떤 해명이나 일본 대사를 불러 추궁한 적도 없다. 특히 김석기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간첩의 도움으로 당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총리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간첩 때문에 선거운동을 해서 당선이 됐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 아니냐”고 말했다. 정말 국민이 선택했다면 부정선거는 없었다는 것이 입증돼야 한다. 그런데 드루킹 등 부정선거와 관련돼 김경수 지사는 실형을 선고받았고, 법원에 접수된 소송도 적지 않다. 따라서 부정선거로 당선돼도 국민이 선택했다고 하는 것은 하는 옳지 못하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상대방 후보 말살하려는 흑색 거짓말은 여·야 모두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범죄심리학 석학인 ‘폴 에크만’ 박사는 사람은 8분마다 한 번씩 거짓말을 하며 최소 200번 정도는 거짓말을 한다고 밝혔다. ‘폴 에크만’ 박사가 말한 거짓말에는 의례적인 인사라든지 표정, 태도와 같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거짓말부터 자신을 보호(방어) 하기 위한 거짓말을 포함한다. 거짓말을 하면 대뇌피질 속의 섬엽(insula)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온도를 높이는 것인데 섬엽은 신체의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특정 부위에 온도가 올라가면 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든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꼬리가 잡힌다. 가짜 뉴스가 늘 문제가 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여당으로서는 정권 유지에 도움이 돼선지 아니면 야당의 집권을 억제하기 위해선지는 알 수 없으나 흑색 거짓말은 여·야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나는 일본 매체인 토오이츠닛포(統一日報)가 총선 때 한국의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주범이라고 보도한 기사를 캡쳐해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는데 경고문이 왔다. 일본 매체에 보도된 기사를 그대로 캡쳐한 것인데 나에게 경고문을 보낸 이유가 무엇일까? 총선 때 부정선거가 없었다면 나에게 경고문을 보낼 것이 아니라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진위를 따지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