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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사태, 어디까지 그들만의 탐욕일까?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군중심리에 의한 ‘네슬리의 법칙’이 있다. 의자에 앉은 쥐처럼 ‘에라 모르겠다’고 저지르는 우발적인 일이 운명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 1970년대의 산업화로 살기가 좋아지면서 대형 술집이 번창하기 시작했다. 유흥가에서는 영업의 안전과 경비를 위해서 지배인과 영업부장을 채용하면서 폭력조직이 개입됐다. 살기 위한 ‘나와바리’(세력권) 싸움은 생존의 위한 싸움이었다. 유흥업소에서 한창 피크타임 때 술 한 잔 마시고 취한 사람이 행패를 부릴 때는 우선 그것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소와 건달들이 공생하면서 기생한다. 그와 함께 건달 조직은 이러한 자리를 확보하여 취직을 시키거나 주류 판매·기타 납품도 하는 영업권을 따낸다. 지난 1980년대 경제성장을 하면서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다. 때로는 전당대회의 각목·용팔이 사건 등에 폭력배 등이 동원되기도 했다. 이런 싸움이 규모화해 한 세력이 큰 집단을 형성한다면 마치 부족끼리 벌리는 전쟁을 방불케 할 것이다. 일본의 대하소설 ‘다이보:大望’는 정치인들이 벌리는 전쟁은 과욕의 결과물이며, 그렇게 얻은 권력과 재물도 결국 허망한 뜬구름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들만의 허망한 뜬구름잡기는 현재도 진행형인 가운데 ‘화천대유’란 괴물이 나타나 국민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6년 근무에 퇴직금 50억 원이라는 법이 있는지도 모르는 국민은 허탈해질 것이다. 통상(법정) 금액의 200배라는 법 조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회서 발표한 담화문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정·재계, 지자체, 언론·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의 농간”이라며 “최순실의 국정 농단조차 소꿉장난으로 여겨질 만한 최대의 부동산 비리 종합세트”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 대장동에 꽂은 빨대를 통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흘러간 곳이 이번 게이트의 몸통일 것”이라며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부패 카르텔이 드러나면서 파리떼들이 증거인멸에 나설 때(중략)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대유’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는 법조인이 많다. 명리학에서는 사주에 형살이 있고 대운이 길운이면 법조계에 근무하지만 흉일 때는 형살이 죄수로 변하는 특성 있다. 향후 이들의 운명이 궁금한 대목이다. 100년도 살기 어려운 목숨,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생을 임종의 순간을 위한 것이라고 정의하는 철학가가 있다. 비록 여건은 열악하지만 임종을 아름답게 장식한 사람들이 많다. 평생 가난하게 살면서도 알뜰히 모은 재산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회에 기부하고 죽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열악한 여건에서도 아름다운 임종을 맞는 사람들이다. 물론 아름다운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아름다운 인생에 대한 설계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본인이 평가하는 것이지만 아름다움은 남이 평가하는 것이다. 좋은 여건에서 행복하게 사는 인생은 이 세상에서 남기는 것이 없지만 아름다운 인생은 이 세상에 남기는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 아름다운 인생을 살 것인가를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도 영원한 행복도 영원한 불행도 없다. 불행이란 것도 살아가는데 약간의 불편이 있을 뿐이며 행복한 인생도 아름다운 인생도 마음이란 곳에 근원을 두고 있다. 마음을 촉촉하게 가꾸고 마음을 크게 키우는 것에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돈은 생활을 위한 방편이고 행복을 위한 수단이지 생활이나 행복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그들만이 권력으로 축재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혼탁해진 원인도 그들이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보기 때문이다. 세계사를 보면 권력이든 돈이든 과욕은 항상 불행을 초래했다. 적당하다 싶을 때 손을 놔야 하지만 인간의 과욕을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나와 남을 동등하게 생각하는 넓은 시야의 사유(思惟)와 이타(利他)와의 공평심은 인간을 군자로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한 사람의 잘못 선출된 국가지도자 때문에 모든 국민이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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