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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유수지 선버들 제거 주장…주민들 집단 항의

남강댐 상류 곳곳에 유수지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점종이 된 선버들류가 인근 주민들에게 눈치 덩어리가 되고 있다. 이들이 봄철 개화시기에 꽃가루를 날려 주민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다. 1969년 남강댐이 1차 건설된 데 이어 추가 댐 둑 높이기 진행 이후까지 무려 50여 년 동안 남강댐 유수지 식물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정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선버들류가 밀식해 있다.

사천 곤명면 작팔·성방·만지리 일대 주민들은 선버들 개화기 날려 드는 꽃가루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농작물 재배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가을과 겨울철 월동기 이들 선버들 밀생지에서 불이 나게 될 경우 인근 농지나 주택가, 산림으로 화재가 번지게 돼 제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유지수 내 전체 선버들류를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농지와 주택가 근거리 20~30m라도 매년 가을철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만 꽃가루 피해나 화재 발생에서도 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수지 인근에는 아직도 산림이 울창한 산들이 곳곳에 있는 만큼 산불 방치 차원에서라도 구간별 제거 대책이라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민원은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여러 해째 미루고 있다. 사천 곤명면 발전위원회는 수자원공사 남강댐 지사를 찾아 항의 방문하고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나아가 주민대표들은 피해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문서를 만들어 수자원공사는 물론 낙동강유역청과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현실적인 건강 문제와 농사 지장 등 삶을 외치고 있는 반면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은 예산 확보 타령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과연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식수원 확보를 위해 삶의 터전이던 농지를 댐 건설에 내준 것도 서러운데 남은 농지와 터전에서 온전하게 살고자 하는 기본적인 권리마저 외면당하는 민원들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지혜가 필요하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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