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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소방서 청사 이전 ‘진퇴양난’건물·장비 노후화…인력운용 면적 턱없이 부족
진해소방서가 청사 이전 문제를 놓고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

창원시 진해구 백구로 72번지(구 진해시 대흥동)에 위치한 진해소방서는 지난 1976년에 건립돼 35년 간의 세월 동안 낡고 손상된 부분이 적지 않는데다 장비와 인력을 운용함에 있어 턱없이 좁은 면적이어서 이전이불가피한 상태다.

따라서 소방관계자들은 대체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물색과 관계요로에 수차례 호소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또 박완수 창원시장이 지난 8월 진해구 방문 시 소방청사 부지와 관련한 진해소방서장과의 협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으나 이것마저도 타 용도에 사용할 것이라는 등 사정이 여의치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제자리를 맴돌고 있을 뿐이다.

진해소방서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현 진해소방서 청사는 진해 전체면적을 따져 서쪽으로 200m, 동쪽으로 30km 전방에 있어 동부지역으로 전진배치돼야 하며 현 진해구청 청사 일원이 그 중간지점으로서 각종 구조 및 구급활동에 유효하며 출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배치다.

이는 긴급 재난 또는 사고 시 출동시각에 따라 사람의 생명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최소 20-30분을 단축시킬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

일이 이러함에도 소방청사 이전의 최대 걸림돌은 선거직에 종사하는 일부 의원들이다.

그렇잖아도 각종 관공서가 동부권으로 이전한 상태로 서부권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선 유일하게 남은 진해소방서만은 떠나선 안된다며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다.

‘서부지역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 세운 의원들은 “굳이 현 소방청사가 비좁거나 시설 노후화로 이전이 불가피하면 서부권역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막상 대안을 내놓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게 딜레마다. 9일 제48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김학송 지역 국회의원도 소방청사와 관련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만 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현 청사가 있는 서부지역의 어느 한 곳도 대채부지에 합당한 면적의 땅을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진해소방서 진석권 행장과장은 “박완수 시장이 긍정검토하겠다는 시운학부 부지가 정비되려면 2-3년이 걸리고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이란 말이 들렸다”며 “대체부지로서 군용지를 검토했으나 절차가 까다로웠으며 구 중평시장 일원의 부지는 협소하고 보상비가 투입된 땅이어서 포기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 “청사 부지로서 훈련장 등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려면 대개 1800평에서 2500평 정도가 소요되는데 서부지역에는 그만한 땅이 전무한 것 같다”라며 “일부가 서부권 이탈을 막고 있지만 땅이 없고 동부권을 가자니 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못해 진퇴양난에 놓안 것이 사실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또 한 소방관계자는 “진해소방서가 관할하는 이동과 웅동, 용원센타에 구급차는 있지만 지리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구조에 문제가 있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소방청사 부지 선정의 결단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개 지역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잠시 대기하는 동안 “소방출동로는 생명로, 우리 다 같이 세이프 코리아에 참여합시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와 인력과 장비 등을 가동하는 소방청사에서의 출동거리 및 도로사정 등에 대한 제반 검토와 대책마련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오웅근 기자  wgo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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