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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운동 하신다고요?… "기지개부터 켜세요"
   

추위로 한껏 움츠렸던 겨울을 지나 몸과 마음에 기지개를 켜는 봄이 왔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을 맞아 새롭게 운동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늘고 있다.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운동이지만, 겨우내 움직임이 없던 몸상태로 섯불리 나서다간 건강에 해를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12일 화창한 봄, 운동 전 명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봄 운동, 연골 부상 주의

봄철 운동 때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는 무릎 연골이다. 무뎌진 몸으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갑작스럽게 다리를 많이 쓰는 운동을 할 때 관련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무릎 연골은 심한 충격을 받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등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쉽게 닳고 파열될 수 있다.

처음엔 무릎에 힘이 빠지고,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나 몸의 방향을 틀 때 가벼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운동을 계속 하면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무엇보다 한번 찢어진 연골판은 재생되지 않고 계속 찢어지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있다면 운동을 멈추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무릎 외에 어깨 부상도 봄 운동 시 흔히 발생하는 관절 사고다. 회전근개 손상(어깨 힘줄 손상)은 겨울 동안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있는 상태에서 과도한 동작을 취할 때 생길 수 있다.

어깨를 들거나 회전시키는 4개의 힘줄(회전근개)이 반복적 충격이나 마모로 찢어져 발생한다. 골프나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통증과 함께 어깨를 움직이기 힘든데다 통증이 오십견과 비슷해 그냥 방치하기 쉽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힘줄이 모두 끊어지거나 말려들어가 수술 자체가 힘들 수 있으므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관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준비운동, 운동 후 마무리 스트레칭을 각각 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근육 신축성을 키우고 관절 가동 범위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겨울내 굳어진 관절을 풀고 신체 유연성을 높이는 셈이다.

강북힘찬병원 조수현 부장은 "스트레칭 등 철저한 준비운동은 근육 수축을 막고 근육을 이완시킨다"며 "관절에도 윤활액이 충분히 돌아 부상을 방지하고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떠한 운동을 하든지 근육이나 관절 부위에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부건강 위해 보습-자외선 차단 신경써야

관절과 함께 신경써야 할 것이 바로 피부다. 대기가 건조하고 황사, 꽃가루로 인한 미세먼지가 늘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강한 자외선 또한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 많이 생기는 피부 질환은 건조증이다. 살이 트는 것처럼 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피지 분비가 적은 팔꿈치, 발꿈치, 허벅지, 복부, 정강이 등에 발생하고 밤이 되면 가려움이 심해진다.

초기 단계를 넘어서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긁으면 진물이 나는 등 건성 습진으로 악화될 수 있다.

만약 피부가 건조해 가려울 땐 긁지 말고 가려운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간단한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도 필수다. 봄은 피부가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계절이다. 겨우내 약한 햇빛에 피부 방어력이 무뎌져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SPF) 3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고 3시간~4시간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엔 긴 팔을 입고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외출 후 항상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하루 8컵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옷이나 모자, 마스크로 노출을 막고, 노출부위에 보습제를 바르면 오염 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조한 눈 비비면, 염증 생겨 위험

건조한 대기는 눈 건강도 위협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에 균형이 맞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등을 느끼게 된다. 봄철 야외활동량이 증가하면 안구 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겨울 동안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외부 환경으로 건조 현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 땐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각막을 눈물에 적시는 것도 좋다.

건조한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염, 결막염 등 안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소한 증상이라도 방치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만약 문제가 생겼을 땐 빨리 치료해야 한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외출을 할 땐 바람과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마스크나 머플러 등을 이용해 싸매고 모자,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 후엔 미지근한 물로 손과 발은 물론 눈 주변을 깨끗이 씻어 눈물 분비가 원활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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