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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개통 후 거제시 광역적 정책개발 진단

지난해 12월 14일, 6년 동안의 대역사를 마치고 거가대교가 역사적인 개통식을 가졌다. 부산과 시간적 거리가 가까워지고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은 예상했던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거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대표 관광지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차고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등도 관광객이 20배나 늘었다. 개통이후 첫 휴가철인 올 여름은 감히 예상하기 어렵다.

박태문 거제시 관광과장은 “보통 성수기 한 달 동안 백만, 올해는 3백만을 예상한다”며 “비싼 음식값과 관광물가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 펜션과 여관 등 거제도 숙박시설의 방은 만5천개정도,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숙박업계는 자율적 정찰제 요금을 실시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 마저도 빈방이 없다보니 성수기엔 부르는 것이 값이다. 지금 거제도 지세포에는 대형 콘도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이 콘도가 건설된 이후에도 거제도 전체로 보면 숙박시설이 모자라긴 마찬가지다.

김영주 교수 (거제대학 관광중국어학과)는 “비싼 음식값과 서비스 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관광객은 다시 찾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고질병인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해결은 거제관광을 위해 넘어야 할 큰 과제다.

부산 하단동에 대형화된 음식점에서는 주말마다 버스와 대형 승합차가 줄을 잊는다. 거제에서 계모임을 하기위해 하단동까지 원정을 간다는 것은 맛없고 비싼데다 불친절까지 이어지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음식업계에서 이를 바로잡고 친절과 맛으로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정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거제시는 최근 불친절 바가지 업소에 채찍을 들었다. 제공되는 실제  음식이미지에 가격이 기재된 가격표 출입구 게시, 바가지요금을 받았을 때 그 차액만큼 시에서 보상해 주는 바가지요금 보상제를 운영한다. 이런 시의 노력이 얼마나 빨리 정착될지는 의문이다.

시가 최근 거제8미 지정음식점의 인센티브제공을 보면 업주 및 종사자 위생복제공, 음식물 수거용기 납부 칩 제공, 위생용품지원 등으로 이에 대한 총 예산이 32,208천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홍보비와 표지판 제작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한 개 업소에 지원되는 금액은 약 50만원으로, 자칫 지정업소의 소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시는 거제8미 지정음식점과 친절, 맛, 음식가격 자율인하에 적극 참여업소에 대해 이른바 '착한음식점'으로 지정하고 수도요금과 전기요금을 인하, 쓰레기봉투를 무상 제공하는 등의 인센티브제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

특히 거제시는 음식업계의 형식적인 친절교육과 지도단속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안을 개발해 다시 찾고 싶은 거제의 이미지를 심기에 앞장서길 당부한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유통과 의료분야 등에서는 역외유출이 늘었다. 부산지역 백화점과 대학병원 등에는 거제출신 손님이나 환자가 50%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다. 58년 동안 부산과 거제를 연결했던 4개 여객선사들은 계속 휴항하다 결국 폐업하게 된 것은 거가대로 개통의 그늘이다.

거제도는 외길이 많다보니 평소 20분 거리가 3시간 걸릴 정도로 도로정체도 심각하다. 경남도와 거제시가 떠안아야 할 과제로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돼야 할 지경이다. 경남도와 부산시 사이에서 시외버스 협상이 틀어지면서 거제시만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떠안고 있다. 경남의 거제에서 전국의 거제가 된 지금, 거제시는 도로와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은 전국적인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일응 기자  news@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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