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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병, 한방차로 극복하자김소형의 생활 속 한의학

냉방이 너무 잘 되는 곳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더구나 에어컨을 계속 틀면 실내의 수분이 응결되어 습도가 30~40%까지도 낮아지므로 호흡기 점막이 건조되어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를 일으키고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발생하기도 한다.

더위로 인한 갈증을 해소하려고 청량음료나 냉커피 등 찬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지만 이런 음료들은 많이 마실수록 갈증이 더 심해진다는 게 더 문제다. 게다가 당분이 많아 당뇨병 환자나 비만 환자라면 피하는 게 좋다.

따라서 건강도 지키면서 더위를 이기려면 한방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 특히 매년 여름마다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어 고생하는 경우에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번에 넉넉한 양을 달여서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시원하게 마시거나 또는 따뜻하게 마신다.

여름인데도 감기에 걸린 것처럼 머리가 아프고 오한이 들거나 몸이 찌뿌드드해지는 증상이나 구토, 설사 등 냉방병 증상이 있을 땐 향유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위와 장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약재로서 향유의 맛은 맵고 상서(여름철에 더위로 인하여 생긴 병으로, 땀이 나고 열이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것)를 치료하고, 곽란(음식이 체하여 토하고 설사하는 급성 위장병)을 가시게 한다. 향유 4~6g을 찻잔에 담아 우려내서 차갑게 식혀 마신다. 더운 성질의 약재이기 때문에 뜨겁게 마시면 오히려 구토,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구기자는 자양 강장효과가 뛰어난 약재이다. 평소 더위를 잘 타고 허약한 체질인 경우에 꾸준히 마시면 좋다. 특히 간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피로회복에 좋다.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보습 효과가 있어 냉방기기로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하고 윤택하게 해준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켜 성인병을 예방하고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도 있다.

냉방으로 인한 찬 기운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 한방차도 있다. 먼저 귤 껍질을 말린 진피로 끓인 차는 소화를 촉진해주어 장과 비위의 장애로 인하여 형성된 독소 및 노폐물을 제거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변비가 있을 때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특히 진피는 혈행을 순조롭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지방의 분해를 돕는 효과도 있어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여름 감기에는 진피차 말고 계피차도 좋다. 계피는 몸의 냉기를 풀어주기 때문에 허약체질로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인데,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이 으스스 떨릴 때 따뜻한 계피차를 마시면 좋다. 계피는 혈행을 좋게 해서 손발이 냉하거나 저린 증상에도 도움이 되며, 소화기능을 도와주므로 평소 소화를 잘 못 시키는 사람이 먹어도 좋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되어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로 목이 잘 붓고 아프다면 모과차를 권한다. 모과는 폐를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며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여 가래, 천식, 폐렴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목이 쉬었을 때나 목감기에 좋은데, 평소 목이 잘 붓고 피로하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모과차를 꾸준히 먹으면 목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체질변화에 맞추어서 약간 더운 쪽으로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도와주는 지혜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더 잘 걸린다.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데다 노출이 되는 옷차림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고 따뜻한 한방차를 마셔 수분을 보충해서 냉방병 없는 건강한 여름 나기를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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