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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조절로 혈압 떨어뜨리기조비룡/ 본지 칼럼위원·서울대 가정의학과 과장
최근 사회의 여러 분위기 덕분인지 혈압약을 서서히 줄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대부분의 방법은 ‘몸무게 줄이기’입니다. 얼마 전에 제 외래를 방문했던 ‘장’선생님도 이러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장 선생님은 혈압 외에도 통풍, 고지혈증,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던 분이었는데, 1년전부터 몸무게를 서서히 조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키 173cm에 몸무게가 105kg이었으니, 보기에도 비만이셨던 분입니다. 얼마 전 제 외래에서 측정한 몸무게는 87kg으로 아직 젊었을 때의 체중인 70kg보다는 여전히 많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였습니다.

이 분이 몸무게가 올라간 건 결혼하면서부터 인데, 매년 1kg 가량씩 서서히 증가하다가 몇 년전 담배를 끊으면서 약 10 kg 이상이 갑자기 증가했고 이때 혈압약의 복용량도 갑자기 많아졌다고 하였습니다. 작년에 처음 몸무게를 줄이기 시작할 때는 증가된 식욕을 조절하기 어려워 ‘식욕 억제제’의 도움을 6개월 정도 받았습니다만, 최근에는 이런 약의 도움 없이도 평균 두 달에 1kg 정도씩 꾸준히 조절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몸무게가 조절되면서 혈압약은 물론이고, 고지혈증약과 통풍 약의 복용량과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관절염 약은 완전히 끊었습니다. 과거에는 하루 평균 9개의 알약을 복용하시던 분이셨는데, 최근에는 4개로 준 것입니다.

장선생님 같은 분은 유난히도 뛰어난 예이지만, 최근 이렇게 몸무게를 조절하면서 혈압을 정상으로 떨어뜨리거나 약의 복용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정상 몸무게 또는 결혼하기전 한창 건강했을 때의 몸무게보다 많이 나가는 몸을 가진 분이시라면 이처럼 혈압조절제로서 몸무게를 한번 조절해보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물론, 식사 조절과 운동 증가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이러한 방법이 어려울 경우는 의사의 도움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몸무게를 조절하기 시작하면 복용하던 약의 개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몸의 외형과 컨디션도 훨씬 좋아지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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