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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박사가 외치는 암환자 생존권 권리장전신동립의 잡기노트

“나는 암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 내가 만난 환자들 중 항암 1차 실패 4기암은 대략 절반가량을 살렸다. 아직까지 암을 정복했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살린 환자도 있으나 구하지 못한 환자도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온 환자들 중에서 반가량은 사망했다. 물론 말기암 상태에서 일반적인 양방 치료를 받은 것보다 서너 배나 더 오래 생존하며 건강한 삶을 누린 이도 많지만, 그렇다 해도 결국 사망한 것은 사망한 것이니까, 사망한 환자들이 그만큼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넥시아를 통해 살린 환자들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가 내려져야 하지 않겠는가.”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부원장 최원철(47) 교수가 ‘최원철 박사의 고치는 암, 전통에 답이 있다’를 펴냈다. 작심하고 쓴 책이다.

최원철은 한방 항암치료제 ‘넥시아’로 주목받고 있는 한의사다. 원광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땄다.

넥시아의 주원료는 독성을 제거한 옻 성분이다. 암 세포에 막을 씌워 굶겨 재우는, 즉 죽이는 개념이다. 암 세포가 전이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다른 부작용 없이 암에 작용해 세포 성장을 멈춰버린다. 암을 안정시키거나 줄어들게 하는 효과를 낳는다. 서구 의학으로 먼저 치료해보고 안 되면 그 다음에 하는 치료라고 넥시아(NEXIA·Next Intervention Agent)로 작명했다.

1994년 인천에 ‘광혜원’이라는 한의원을 차린 당시 최 원장은 통증을 다스리는 요법에 골몰하다 옻으로 암을 없애는 길의 입구로 들어섰다. 암은 곧 통증이다. “암 치료에 있어서 통증 제어는 정말로 중요한 키포인트이다. 어떤 질병이든 통증을 잡는다는 것은 치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보통 30~40% 연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1996년부터 하루도 쉴 날이 없었다고 한다.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10년을 보냈다. ‘사기꾼’이라는 투서와 고소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사 세 차례, 소환 100여 차례를 치러냈다.

요즘은 덜 시달리는 편이다. 지난해 6월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출간한 유럽 20여 개국 종양내과학회 저널로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학술지인 ‘종양학 연보’에 소개된 사례 2건 덕분이다. 항암에 실패한 말기암 환자 2명이 ‘암 완전 소실’ 상태를 유지하며 다시 건강해졌다는 보고다.

최 교수는 1996~2005년에도 양방이 말기암이라고 확진한 환자들을 살렸다. 넥시아를 복용한 216명 중 95명이 5년 이상 생존했다. 그 가운데 52명은 10년이 지난 아직까지 살아있다.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 중 5년 이상 생존율은 폐암 28%, 백혈병 73%이다. 5년 생존율은 암 완치율을 뜻한다.

최 교수는 “1기에 해당하는 초기암 완치율은 80~90%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나라나 비슷한 수준이다. 1~4기 전체의 치료율은 50% 정도다. 그러나 진행암 환자, 특히 항암치료를 1차 이상 실패한 4기암 환자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수치”라고 짚는다.

 “초기암과 말기암을 같이 논하는 자체가 암 정책의 최대 오류”라면서 넥시아의 치료 실적은 “몇 차례 항암치료까지 받다가 악화된 상태로 찾아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나온 결과”라고 강조한다.

이어 목소리를 높인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 중 누가 말기암 관리 능력이 있는지, 초기암 전문가인지, 3기암 전문가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암 사망률에도, 암 치료율에도 ‘비진행암인 초·중기암’의 생존율이 포함돼 숫자가 부풀려지고, 이렇게 부풀려진 숫자가 때로는 공포의 이유로 작용하거나, 때로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짓 희망이 되기도 한다.”

최 박사가 제안하는 ‘암환자의 생존권 수호를 위한 권리장전’은 이렇게 외친다.

 “1기에서 3기까지의 암에 대한 치료는 생명을 앗아가는 진행암, 특히 내장 전이암을 막기 위한 예비관리로 보아 진행암 치료와 별개로 구분하여 제도적으로 치료기관을 관리하도록 하여야 한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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