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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SSM, 무차별 공격 지역중소 · 재래상인 '휘청'거제 GS슈퍼 신현점 입점 집중진단

 

   
1일 평균 고객수도 86.8명에서 49.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예측되는 등 지역 상인 들이 거리행진으로 온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SSM) 입점문제로 전국이 씨끄럽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충격을 받았던 중소상인들이 골목상권 공격에 나선 기업형 수퍼마켓에 대해 사생결단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3000㎡ 이상 대형마트가 규모에 따른 ‘거점형 상권’을 만들었다면 SSM의 경쟁대상은 ‘골목상권’이기 때문이다.

거제지역은 현재 ‘GS 리테일 슈퍼마켓’이 SSM의 대표주자다. 고현동 중곡지역(옛 세일마트)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GS 슈퍼는 옥포점과 신현점 개점을 준비준비중이지만 중소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해 개장시기를 늦추고 있다.

지역 상인 하루평균 매출 절반 감소
상호협의 영업시간 변경 상생 모색


SSM 진출에 대한 중소상인 들의 절박감은 예상보다 크다. 중소상인들은 SSM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만 믿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서고 있다.  ‘SSM 진출에 따른 신현지역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는 중소상인들의 압박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실제 중곡지역에 GS 슈퍼가 들어선 이후 인근 중소상인들의 매출은 최소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 중소상인살리기 대책위 실태조사

중소상인살리기 거제대책위는 GS슈퍼 신현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지난 9월30일 중기청에 내는 동시에 한달여간 신현점 주변 소상공인 219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은 모두 GS슈퍼 신현점으로부터 1km쯤 거리안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이 수치는 하한선이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경우 거리에 관계 없이 신현 일대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줄어들 공산이 적지 않다.
SSM 입점에 따른 예상 피해로 업체당 1일 평균 매출액 87만원에서 39.6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일 평균 고객수도 86.8명에서 49.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이 줄어든 만큼 직원수도 줄어들 게 자명하다. 고용인원수도 평균 2.0명에서 SSM 입점시 1.2명으로 응답했다. 소상공인들의 점포 입주 형태는 소유가 26.7%에 불과하며 전세 및 보증부 월세가 대부분이다. 부채규모도 평균 6447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 전망도 극히 부정적이다. SSM 입점에 따른 경영환경 전망에서 긍정 수치는 0.4%에 그쳤다. 부정적(17.7%)이거나 매우 부정적(78.2%)이 압도적으로 높다. 소상공인들은 특히 ‘1년 이내 폐업’을 우려하고 있었다. ‘1년 이상 버틸 수 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11.2%에 머물렀다. ‘1년쯤 버틸 것 같다’가 21.9%, 6개월 29.3%, 3개월 31.1%로 나타나 SSM 입점 후 소상공인들이 버티기가 힘들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

우려가 크다보니 SSM에 대한 규제 요구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입점제한이 86.2%로 가장 높았고 입점지역 변경(1.4%),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 제한(2.7%), 품목제한(2.7%), 영업시간 제한(6.4%) 등이 꼽혔다.

   
△ 중소기업중앙회 기존상권 악화 경고

이 같은 결과는 옛 공영주차장 부지에 신축중인 GS슈퍼 신현점의 경우 거제지역 중 가장 요지로 꼽히는 고현 도심에 들어서게 되며, 이 일대에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교적 많다는 점에서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극심한 경영악화를 경고했다. 주택가와 상가가 밀접해 있는 고현동 일대에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57개, 야채 등 생활 잡화점 66개, 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 등 다수의 소상공인들이 GS슈퍼 신현점으로부터 최소 20m 이내 거리에 있어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회는 “SSM 입점으로 인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이 54.4% 이상 줄어들고 고객수도 33.2%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포당 평균 3.7명의 부양가족이 있는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SSM 반경 1km 이내 고현재래시장과 반찬가게, 정육점, 식료품점, 수산물 소매점 등 다수 상인들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GS슈퍼마켓 신현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건은 형식적 및 실질적 요건 에 부합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조정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SM 입점 예정지로부터 50m내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고 고현재래시장도 100m내에 위치해 동일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기존 슈퍼마켓과 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 종사자들이 최근 경기위축과 대형마트와의 경쟁력 상실 등 이유로 폐업을 했거나 조만간 폐업 예정인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되는 SSM 입점은 반경 1km 이내 중소상공인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피해를 앞당길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

중앙회는 “SSM 개점 이후에는 중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상호 협의를 통해 입점지역 변경, 품목 제한, 영업시간 변경 등 대기업과 중소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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