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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프로젝트 달성 통해 세계 조선업계 1위 우뚝2009 국내 최고 CEO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올해 13조 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영업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4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주 기록을 달성할 것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09 신년사를 통해 밝힌 목표다. 세계 2위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은 340억 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물량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3조 원 이상을 달성, 세계 1위 조선해양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을 세웠다.

이러한 목표 달성은 3분기까지 매출 약 9조3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현재 가시권 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사상 최대인 11조 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 원을 돌파해 '10조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수주의 경우 지난 2006년 최초로 수주 1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주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올해 성적표는 초라하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해운업 등 관련 사업이 휘청대면서 발주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선박 발주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 투자와 신(新)선종 및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F1 프로젝트 달성 통해 세계 1위 넘본다.

남 사장은 신년사에서 밝힌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F1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F1 전략은 업계 최고(First)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Fast) 전환하며,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으로 이들 3F의 목표는 모두 대우조선을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남 사장은 특히 F1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시설에 투자, 기술력 증진에 힘써왔다. 지난해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을 건조하면서 '링타입(Ring Type) 블록탑재' 공법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이 공법은 700~800여t에 달하는 대형블록 4개를 3000t이 넘는 고리모양의 초대형 블록으로 만들어 선박작업장인 드라이도크에 한번에 탑재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8일 걸리던 건조기간을 단 4시간으로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효과를 얻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세계 최대 플로팅 도크 설치 등 굵직 굵직한 시설 투자를 올해 끝마쳤다. 특히 세계 최초로 '병렬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원타임 세팅 공법'을 통해 900t급 골리앗 크레인 설치를 단 일주일 만에 마치는 등 생산 차질을 최소화 했다. 이 공법은 3개의 특허를 출원한 대우조선해양만의 독자 기술이기도 하다.

기술 및 시설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약 50척 선박을 인도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50% 정도 증가한 총 75척의 선박을 건조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원가절감 50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OK(5K)운동'을 출범, 절약을 기업문화 차원으로 승화시켜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OK(5K)운동'이란 원가절감 5000억 원을 목표로 한 대우조선해양 전사 차원의 절약경영 실천운동이다. 원가절감과 관련된 과제는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OK 문화'를 사내외에 정착,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것.  
 

   
▲ 대우조선해양의 야드 1도크 전경
◇美 드윈드 인수…풍력 등 신사업에도 진출

남 사장은 올해 신(新)사업 진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8월 미국의 풍력발전 기술 업체인 CTC(Composite Technology Corp.) 자회사인 드윈드(DeWind Inc.)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풍력발전 사업에 나선 것.

대우조선해양은 드윈드 인수 후 7000만 달러 정도를 곧바로 투자하기로 했다. 북미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 텍사스 지역에 1차로 2MW급 풍력터빈 20기를 설치해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420기로 구성된 대형 풍력발전 단지(wind farm)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풍력산업은 기술개발과 시장의 검증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통상적으로 5~6년 정도 소요되는 검증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드윈드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드윈드 인수를 통해 조립산업의 특성상 요구되는 주요 공급망(supply chain) 확보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중국 현지에 연간 500㎿ 규모의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에 있다.

2020년 약 5만5000M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풍력발전 시장에서 8300MW를 생산하는 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다.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에 거듭난다는 것.

남 사장은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세계경기 불황으로 조선 산업의 역학관계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수익을 내고 영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의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계 2위의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제1의 조선업체로 거듭난다는, 그리고 세계 수위 권 안에 드는 풍력발전 설비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남 사장의 발걸음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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