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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겨내야 할 것은 내자신이더라2년 전 사고로 무릎 굽혀지지 않아 "재활운동으로 홀로서기"
건강의 중요성을 경험으로 느끼기엔 "고통의 대가"가 너무나 커

   
▲ 2년 전 무릎 부상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해 재기에 성공한 김근열(35)씨는 현재 "시민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씨가 재활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아주 짧은 시간에 벌어진 사고였다. 그렇게 바다로 떨어지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김근열(35)씨는 해운대 센텀호텔 휘트니스 사업부 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8월, 회원들과 해수욕장에서 웨이크보드를 타고 물살을 가르던 찰나, 다른 보트와 부딪혀 허공에 뜬 채로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김씨는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운동만을 삶의 전부로 여겨왔던 내 삶에 있어, 그 사고는 사망선고와 같았다"고 말하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 사고로 김씨는 전방십자인대, 내측부인대, 반월성연골판, 관절낭 등 무릎을 지탱해주던 관절과 인대가 산산 조각나, 60·65·70·75 미스터부산 1위 및 65 전국 YMCA 1위 등 이전의 화려했던 경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당시 그에게 남은 것은 "재활운동을 하더라도 무릎이 굽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의 소견 뿐.

사고 이후 김씨는 4개월간의 병상 생활 끝에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했다.

퇴원은 "더 이상 치료할 곳이 없다"는 확신과 "앞으로 이겨내야 할 것은 무릎이 아니라 내 자신"이라는 각오 등의 의미로 다가왔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이후 굽혀지지 않는 무릎으로 재활센터를 찾은 김씨는 "처음 센터를 찾았을 때만 해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굽혀지지 않는 무릎에 대한 부담감에 힘이 부칠때마다 선수 시절을 생각했다. 가난한 형편으로 다른 선수들이 먹는 단백질파우더, 크레아틴 등 보충제를 먹을 수 없어, 식이요법만으로 대회를 참가해 우승을 일궈냈던" 고통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모든 것이 힘들었지만 오랜 기간 재활 관련 훈련과 공부를 거듭할수록 예전처럼 운동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뒤 "정말 지독하게 재활운동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홀로서기를 시작한 시점, 그리고 올해 9월은 사고를 당한 뒤 새롭게 찾은 꿈이 이뤄지는 시점이었다.

회상이 끝난 뒤 김씨는 "이제는 실낱같던 희망이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는 재활에 성공한 그가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아 '더블 케이(DOUBLE K Training Center)'라는 1:1퍼스널 트레이닝 전문센터를 열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곳은 초고도비만 등 체형을 바로잡는 몸매 관리와 근골격계의 기능향상 및 재활 운동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한 뒤 "쾌청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운동을 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시 무릎 속에서 '탁'하는 파열음과 무릎이 덜렁거리는 착각이 든다. 이것은 비단 운동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발생한다"며 "부상을 막기 위해선 운동 강도를 약하게 시작해 점차 강도를 올려야 한다. 또한 운동의 끝은 항상 약한 강도로 마무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씨는 "건강의 중요성을 경험으로 느끼기엔 고통의 대가가 너무나 크다.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철저한 몸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 일조하고 싶고, 재활 운동이 필요한 이들에게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전수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조원진 기자  jin2625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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