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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자 맘대로 영화별점] 늑대소년영원한 약속은 없지만 영원한 추억은 있다!

   
▲ 영화 '늑대소년'의 한장면

쌀쌀한 바람, 마음마저 선선하게 만드는 만추에 어울리는 영화 ‘늑대소년’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현실에서 존재하기 어려운 늑대소년과 1965년 당시엔 고치기 어려웠던 폐병에 걸린 소녀. 단지 이것만으로 이미 뻔한(?) 신파적 사랑이야기일 거라고 단정 지은 관객이 있다면, 지금 극장에 가서 직접 이 동화 같은 이야기에 폭 빠져보길 바란다.

비록 설정은 판타지일지 모르나 인간애와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웃음과 함께 소소하게 풀어낸 ‘웃고 있지만 울면서’ 보게 되는 따스한 감성이 있는 영화다.

“우리는 언제 소중한 가족이나 힘든 이웃에게 격려의 말을, 따스한 손길을, 위로의 포옹을 했었던가” 되짚게 하는 가슴 아픈 우리 이야기다.

영화 속 늑대소년은 세상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괴물’이자 세상의 무관심에 버려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범죄자’가 되어버린다.

마치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는 인간에 대한 소외가 평범한 인간도 ‘괴물’로 만들 수 있다는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까지 하다.

늑대소년 송중기는 ‘철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면서 아름다운 ‘꽃’이 된다. 인간은 그렇게 작은 온기만 있어도 아름답고 순수한 사람이 되는데 우린 타인에게 왜 이리 배타적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결국 ‘철수’를 떠나보내야 하는  모질면서도 가슴 아파하는 소녀 박보영과 버림받고 떠나지도, 다가가지도 못해 망연자실해 있는 송중기의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 중 백미.

마치 자식을 사지로 떠날 수밖에 없어 가슴 찢어지는 어미처럼, 엄마를 다시 보지 못하게 된다는 상실감에 몸을 떠는 7살 아이처럼 절절하다.

성난 늑대로, 때론 온순한 강아지의 눈빛으로, 그리고 멋진 청년의 모습까지 카멜레온처럼 보여주는 송중기의 연기는, 과연 다른 어떤 배우가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잘 소화해내 늑대소년이라는 다소 인위적인 설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영화 내내 가슴 따뜻하면서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주변인물들 또한 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 다소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한다.

어쩌면 엔딩 크레딧 중간 나타난 ‘철수’의 모습에, 함께 하지 못한 ‘순이’처럼 떠나는 것이 미안해서였는지도…

순수한 첫사랑이 그리운 사람들, 한창 사랑에 폭 빠진 연인들에게 강추

제 점수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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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기자  ccaby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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