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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자 맘대로 영화별점] 업사이드 다운“사랑은 세상도, 중력도 바꾼다”

   
▲ 영화 업사이드 다운 한장면
“세상에 이런 상상을 하는 사람도 있다니”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첫 장면… 하늘에는 휘황찬란한 도시가 거꾸로 매달려 있고, 아래는 2차 세계대전 때와 같은 춥고 암울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상부 세계와 하부 세계의 유일한 통로이자 대기업, ‘트랜스 마이어’의 사무실 전경 또한 사람들이 서로 천장에 매달려 일하고 있는 듯 보여 생경하다.
서로 다른 중력에서 사는 사람들, 이중 중력이란 게 있다고 치자, 과학적 타당성을 따지지 말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이보다 파격적인 공간은 가보지 못했을 테니.

하부세계에 사는 고아 아담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주 가던 비밀의 산에서 중력보다 강렬한 끌림으로 상부 세계에 사는 에덴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둘의 관계는 행성 간의 살벌한 통제가 아니더라도 서로 반대방향으로 향해 있는 중력 때문에 힘겨워 보인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강력한 ‘금지된 사랑’인 만큼 절실함과 긴박감은 영화 보는 내내 이어진다. 그에 비해 스토리 전개는 중력처럼 강력하게 끌어당기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영화 ‘업사이드 다운’은 기발한 설정이 매력인 영화다. 바다에서 날아와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 날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한 기발한 추격전들, 비현실적이면서도 때론 몽환적인 영상들은 꼭 한번 경험해볼 만하다.
먼 미래 같기도 하고, 절대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이중 중력의 세상은 독특하면서도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부 세계는 과거, 정부의 강력한 지배를 받으며 개발이 멈춰버린 피폐한 공산국가 같아 보이고, 상부 세계는 돈의 원리만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국가의 미래로, 중력뿐만 아니라 시간도 거스른 듯한 풍경이다. 또한, 세상의 모든 정보와 기술을 독점하려는 ‘트랜스 마이어’ 사의 모습은 우리 사회 대기업의 횡포를 풍자하는 것 같다.

“상부 세계는 잘 산대. 거긴 천국일 거야”라는 아이들의 말에 “그들은 부자이긴 하지만 천국은 아니야”라는 아담의 대답은 현재 자본주의 또한 현대인들에게 행복을 주기 어렵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이 가장 가치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을까?
 

그들의 사랑은 과연 역사와 중력을 바꿀 만큼 강력할지 영화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영화 인셉션을 능가하는 비주얼과 상상력 Good~

제 점수는요!  ★★★

 

자세한 영화정보를 확인하고 싶을땐   http://geoje.cine7.co.kr/

류혜영 기자  ccaby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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