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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상처엔 역시 "반창꼬" 로맨스도 역시 "반창꼬"상처엔 역시 "반창꼬" 로맨스도 역시 "반창꼬"

   
 
다른 생명 구하느라 막상 아내의 생명은 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소방관 강일(고수 분)과 자신의 오진으로 의사생활에 고비를 맞은 철부지 여의사 미수(한효주 분)의 달콤 쌉싸름한 사랑이야기, 영화 ‘반창꼬’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인들에게 딱 어울리는 영화다.

소방관과 의사라는 두 사람의 직업 모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 한편으론 실수로, 또 한편으론 불가항력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앗을 수 있어 누구보다 힘든 직업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슬프고도 다이나믹한 에피소드로 무장돼 관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자신의 실수로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도 죄책감은커녕 피해자 남편을 맞고소해 자신의 의료사고 재판을 무마해보려는 미수는 강일을 찾아가 들이대도 너~무 들이댄다.

처음에는 밉상, 진상이던 미수는 한효주의 능청스런 연기로 덧입혀져 사랑스럽고 코믹하다.

아내를 잃어 어둠의 그림자가 한가득 드리워져 있는 까도남 강일은 청승스럽게 보일 수 있음에도 고수의 듬직한 상남자 포스로 속 깊은 남자를 멋지게 소화해 낸다.

술에 취한 강일 앞에 죽은 부인이 나타나 “얼마나 보고 싶었어?”라고 묻자 “오늘 보고 내일 죽어도 좋을 만큼”이라고 말하는 고수의 눈물 연기에 닭살보다 눈물이 났던 건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얼마나 보고 싶었어?” 또는 “얼마나 사랑해?”라는 질문에 사람들의 80%는 “하늘만큼 땅만큼”, 18%는 “○만큼을 뺀 우주만큼”이라 말해왔다면, 고수의 저 대사는 연애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라 하겠다.

각본과 감독을 맡은 정기훈은 이 한마디를 남기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었고, 관객들은 “크~”하는 감탄사를 토해냈다.

영화 “애자’에서 엄마와 딸의 사랑이야기로 코믹하면서도 가슴 절절하게 감동을 준 정기훈은 이번 ‘반창꼬’에서 연인의 사랑과 인간애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보여준다.

영화 ‘와일드 카드’ 조연출을 맡았던 인연으로 배우 정진영과 양동근이 카메오로 출연해 보는 즐거움이 더하고, 김성오, 마동석 등의 연기력 있는 조연들의 깨알 코믹 연기 또한 재미를 더해 감성적인 로맨스는 팔딱팔딱 살아 숨 쉬었다.
 

우월한 커플‘고수·한효주’는 볼 만, 스토리는 불만

제 점수는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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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기자  ccaby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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