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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테마박물관 探訪記사해도(四海圖)展 을 다녀와서....

   
▲ 해금강테마박물관
사해(四海)는 사방이 바다라는 뜻으로 이는 곧 천하를 일컫는 말이다. 사해도는 대분류로 천하총도(天下摠圖), 중국총도(中國摠圖), 일본국총도(日本國摠圖), 조선국총도(朝鮮國摠圖)로 나뉜다.

四方이 바다 그리고 朝鮮

대전 옛터민속박물관(관장 김재용)과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유천업. 경명자)이 공동 기획하여 국내에서 처음 선 보이게 된 [사해도] 완역판은 조선 시대사 연구에 비약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의 기록된 역사적 사실들이 단편적인 내용으로 수록된 문헌 안에 부분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이 역사적 사실로 전해져 왔다. 국보 제303호이자 세계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 [承政院日記] 288년간의 기록 (1623년(인조 1) 3월부터 1894년(고종 31) 6월까지 승정원에서 처리한 왕명출납, 제반 행정사무, 다른 관청과의 관계, 의례적 사항 등을 기록한 일기.)가 조선왕조의 대표적 기록물로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기록물이란 점 때문이다.

3,047책. 필사본.  본래 조선왕조는 초기부터 왕명출납과 관계된 기록을 남겼는데, 인조 이전의 것은 여러 차례에 걸친 병화(兵禍)로 소실되었다.

1894년 이후에 승정원이 승선원(承宣院)·궁내부(宮內府)·비서감(祕書監)·비서원(祕書院)으로 바뀌면서 〈승정원일기〉도 그 명칭이 바뀌어 1910년까지 존속하게 된다. 조선왕조는〈승정원일기〉를 만들어둘 뿐만 아니라 나중에 실록의 편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적으로 사초를 만들어두었고, 또한 보수에는 사초 이외에 〈일성록〉과 조보(朝報)·각사등록(各司謄錄) 등 기본사료와 관인의 일기·문집 등이 이용되었으며 항목마다 그 출처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의 것보다는 소략하겠지만 어느 면에서는 원본에서 누락된 부분이 보충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일성록〉·〈비변사등록〉과 더불어 〈조선왕조실록〉의 편찬에 기본 자료로서 이용되었고 실록에 앞서는 1차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대전 옛터민속박물관과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이 공동 기획하여 국내에서 처음 선 보이게 된 [사해도] 완역판은 조선 시대사연구에 비약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일성록〉에 비해 분류도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 한 것이 [사해도] 의 특징 중 하나이다.  단군을 조선의 시조로 역대 조선왕의 재위기간 등이 수록되었고 조선왕조 500년간의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의 시대적 사항들을 묘사했고 조선시대 대표적 지도인 조선팔도 대총도가 八道를 나누어 실려 있으며, 팔도에 해안의 水軍이 얼마였는지 그리고 中殿을 비롯한 내명부직급과 서울을 출발점으로 팔도를 나누고 강릉· 삼척·용인· 안성· 천안· 대전· 진주 등의 거리를 걸어서 몇 리였는지  소요일시 등을 한권의 책안에 소상히 기록하고 있으며 必死本이다.

   
▲ 사진 = 일본이 1892년 제작한 교육용 부도 ‘만국신지도지리통계표’에서 독도를 울릉도·강원도와 같은 색깔로 표기해 당시 조선의 영토로 인정했다./해금강테마박물관 제공
그렇다면 [사해도]는 어떠한 중요 기록들이 담겨있을까?

[사해도]는 천하총도(天下摠圖), 중국총도(中國摠圖), 일본국총도(日本國摠圖), 조선국총도(朝鮮國摠圖)로 크게 네분류 로 나뉘어져있는데 천하총도(天下摠圖)에는 천하지리도와 중화사상을 담고 있는 지방리수론(地方里數論) 및 지여기(地與記)를 수록하고 있다. 또한 한양을 출발점으로 각 지방까지의 거리를 걸어서 몇 리이었는지 소요시간 및 소요일시를 보경노정기(步京路程記)에 담고 있다.

중국총도(中國摠圖)에는 중국지리도와 중국역대제왕에 대한 기록 및 수도를 비롯하여 당대 제왕들이 즐긴 열서(列書)·시(詩)·가(歌) 및 통용된 법 등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일본국총도(日本國摠圖)에는 일본지리도와 일본국의 귀중한 보물을 저장한 국고(國庫)를 유구국총도(琉球國摠圖)에 표시하고 있다.

조선국총도(朝鮮國摠圖) 조선지리도와 단군을 조선의 시조로 역대 조선왕의 재위기간 등을 동국역대사(東國歷代史)에 수록하고 있다. 또한 통조위차(通朝位次)에서는 내명부직·세자궁·외명부직·종친처·동서반 등의 관리나 벼슬의 등급을 표시한 위차와 관계칭호 등을 담고 있다. 

여지방(餘地方)에는 조선팔도지리도와 전국을 경기도(京畿道)·강원도(江原道)·충청도(忠淸道)·경상도(慶尙道)·황해도(黃海道)·함경도(咸鏡道)·전라도(全羅道)·평안도(平安道)로 나누어 각 지방의 진관액수(鎭管)·품관(品官)액수·읍보군(邑保軍)·조운선(漕運船)·제례(祭禮) 등을 기록하고 있다.

[사해도] 는  대전 옛터민속박물관 소장품으로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은 귀중한 유물이었으나 대전 옛터민속박물관과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이 공동 기획하기로 협의하고  2012년 4월 번역작업에 들어가 10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2013년 4월 [사해도] 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서연우 기획실장은“근대 제국주의 침략 시기 강제 합병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을사늑약’이 현재까지 효력이 있다는 주장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하면서“우리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는 것은 단순한 민족감정이 아니라 약소국을 힘으로 집어삼키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영토 확장식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세계 평화를 지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천업 관장은 “사실 사립 박물관의 학예사가 자료를 발굴해내어 연구한다는 것은 흔치 않다”면서, “우리 박물관은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본연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 해금강테마박물관 서연우 기획실장
서연우 기획실장을 만나다

[사해도]번역 연구와 작업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수석 학예연구원이자 기획실장 서연우의 책임아래 진행되었다 고 한다.

다음은 서연우 기획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문/[사해도]를 번역작업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답/ 2012년 4월14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열렸던 거제 세계조선해양축제 행사에 일환으로  해양유물특별전 ‘바닷길을 따라’에서 일본이 독도를 조선 영토로 여겼음을 보여주는‘만국신지도지리통계표(萬國新地圖地理統計表)’ 등 관련된 문서자료들을 공개한바 있었다.

만국신지도지리통계표는 세계 각국의 지도와 함께 그 나라의 문물을 간략하게 담고 있으며, 1892년 일본에서 제작된 교육용 부도이다.
당시 조선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과 함께 수록된 조선지도에는 각각 다른 색으로 한국의 행정구역을 표기하고 있는데, 독도가 울릉도, 강원도와 같은 색깔로 표기돼 있다. 이 지도에서 일본을 포함한 인접국은 백색으로 나와 있어 영토의 범위를 확실히 규정짓고 있다.

만국신지도지리통계표를 발표할 즈음 해금강테마 박물관에서는 학예연구원들이 또 하나의 자료를 발굴하여 발표하게 되었고 이 여수해양엑스포 기간 중에 해양문화학자대회에 참여하여 “일제 말기 경남지역 수산업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희귀자료”를 공개 하게 되었다.

2012년 8월 3일 해양문화학자대회에서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수산물 보고서부터 당시의 수산조합 자료 등이 수록된 ‘조합회사규정’을 공개했다.
 
학술대회 해양사 분과발표에서 '일제강점기 수산물 보고서의 분석과 향후 연구방향'이라는 주제로, 박물관 소장유물인 ‘조합회사 규정’를 공개하며 그 자료적 가치에 대해서 발표했다.‘조합회사 규정’은 일제 말기 한천조합회사 종사자의 서류철로 추정되며 소장 유물 연구 과정에서 발굴해낸 것이다.

이 자료 가운데에는 일제강점기 한천제조업 수산조합회사의 회의록을 비롯해, 일제말기 조선총독부가 한천 수탈을 위해 조사한 기밀보고서, 해삼·북한강 담수어·명태 어란에 대한 조사보고서 등이 있어, 지금까지 밝혀지지 못했던 일제 수산정책과 당시의 수산조합에 대해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초로 수산업조합이 생겨났던 거제 에서 공개한 자료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거제뿐만 아니라 경남지역의 일제 강점기 수산업 변천사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서 제3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으로'라는 대주제로 200여명의 해양관련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당시 학술대회에는 이낙연 국회의원, 김충석 여수시장,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이 내빈 및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어서 2012년 9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독도를 말하다’안보강연에서 해금강테마박물관 소장유물인 <만국신지도지리통계표>가 교육 자료로 활용되었다. 백동일 대표(국가수호정책연구소)는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제공한 자료를 활용하여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증거를 일반에 교육하였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소장 고지도 및 해양자료 등을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박물관은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가요?
   
답/ 오래된 유물이나 문화적, 학술적 의의가 깊은 자료를 수집하여 보관하고 전시하는 곳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공간에 한정되었으나 지금은 박물관이 단순 교육기관에서 탈피하여 엔터테이먼트 적인 요소를 곁들인 문화복합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화 되고 있는 시대에 맞춤입니다. 힐링이 곁들여 지도록 박물관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문/박물관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답/큐레이터((Curator)란 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전문적인 지    식을 갖추고 자료의 수집, 연구, 보존, 전시 및 작품의 설명이나 안내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학예사를 말합니다.

원래 큐레이터는 '관리자'에서 유래한 말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료의 관리자, 다시 말해서 '미술관 자료에 관하여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큐레이터는 그 기능에 따라서 연구를 담당하는 직종, 교육 및 홍보를 담당하는 직종, 전시 관계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종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연구, 교육 실무 외에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도 있습니다. 작품의 수집과 보존, 그리고 전시 기술과 더불어 작품의 실물 및 현상에 관련된 도서나 문헌 등에서 부터 녹음, 녹화에 이르는 모든 자료에 관한 조사를 토대로 이를 수집, 구입, 교환, 제작, 수여, 기탁과 같은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시, 보존, 복원, 보호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큐레이터는 우리나라에서는 좀 왜곡되어 미술관 뿐 만 아니라 화랑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모두를 큐레이터로 오해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큐레이터는 미술관의 학술 및 조사연구를 맡는 전문 인력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박물관에서는 하나를 더해 공연도 함께 기획하고 있습니다.

문/ 서연우 실장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답/“애플은 가치와 문화를 팔고 삼성은 제품을 판다.”라는 전자제품 시장의 두 거두를 희자 한 말이 있습니다. 한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힘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한 문화적 가치일 것 입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미래사회가 정보와 지식, 문화 등이 높은 부가가치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문화예술은 인간 궁극의 목적으로 국가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인 동시에 국민의 기본권이며 삶의 질 개선을 향한 시대적인 과제가 되었고 특히 문화산업의 비전은 복지국가의 정책적 핵심 분야로서 매우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21세기가 지향하는 국가발전의 핵심 과제는 문화 창달이라는 점에서 창조는 새로운 변화를 의미하며 변화는 발전의 진화됨을 말합니다. 저는 박물관 학예사로서 문화를 파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21세기 문화가 상품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하게 웃는 해금강테마박물관 서연우 기획실장은 통영출신이자 충렬여고 총학생회장출신으로 숙명여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사학과를 재학 중에 있는 꿈이 아름다운 27세의 career woman이다. 
 

 

정일응 기자  ysn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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