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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에 대한 논쟁, 양쪽의 의견이 모두 필요하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듯 어떤 일이든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양면성이란 '한 가지 사물에 속하여 있는 서로 맞서는 두 가지의 성질'을 일컫는데, 이는 매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과학분야에 적용하면 '과학 기술의 양면성'이 되고 철학에 적용하면 '철학의 양면성'이 되기도 한다. 노사관계는 대표적인 '양면성'이 적용되는 예다.

예컨데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논쟁이라든가, 통상임금의 범주에 관한 건은 대표적 양면성의 예라 할 수 있다. 근로자의 입장에서 보면 최저 임금은 시간당 1만원이 되어도 모자랄 것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임금체계의 가이드 라인을 높혔다가는 경영 악화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다. 작금에 '현대산업개발'과 관련한 논쟁도 분명 양면성을 갖는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혜'의 관점에서 보면, '특혜'의 시비가 가능하고, 반대로 시민의 실익과 업체의 어려운 사정 등을 감안하면 그런 쪽에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위의 '현산' 문제에 대해 한 쪽의 의견만 개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쪽의 의견은 '시민단체 연대'라는 이름으로 거제의 각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표출되고 있다.

그 쪽의 의견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현산'은 형편없는 부도덕한 기업이 되고 거제시는 이를 '봐준 부도덕한 행정기관'이 되어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그 한쪽은 기업을 두고 "후안무치하다"고 하고 거제시는 "도둑을 풀어주었다"고 몰아부친다.

그런데 이런 의견이 있으면 다른 의견도 개진되어야 한다. 가령 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했고 거제시민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하는 의견에도 동의하는 의견들이 표출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쪽의 의견만 여과없이 전달될 때, 그 결과는 자못 심각해질 수도 있다. 마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본다"고 매도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본지에는 최근 불거진 현안에 대해 '함께 걱정하자는 인사'들의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 한남일보가 정론을 펴고 있다는 반응들도 보여 주신다.

이런 의견들은 '특혜'를 주장하는 측의 의견이 이른바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있다. 같은 예를 적용하기는 무리가 다소 있지만 부부 싸움의 경우, 아무리 화가 나고 감정이 치솟을지언정 '폭력행사'는 말아야 하고 상대를 폄하하거나 비하하는 말, 특히 한쪽의 가계(家系)에 대해 막말을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왕왕 부부싸움 끝에 자살을 기도한다든지, 가출을 한다거나, 집안에 불을 지르는 등의 극단적인 행위들은 모두 '금도'를 벗어나 야기되는 일이다. 금도란 '끝내 지켜야 할 선'이라는 뜻으로 '그 이상을 넘어선 경우 파탄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예로 쓰인다.

작금의 '현산'건은 바로 '금도'를 고려해야 할 일이다. 이대로 '막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현산'에 대한 조치에 대해 어느 한 쪽에서는 "시가 도둑을 풀어주었다. 시가 업체의 읍소에 놀아났다"고 하고 급기야는 시의회 현관에다 '빈소'를 차리고 있다.

영혼도 모시지않은 빈소는 아마도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빈소에서 장례를 치르게 될 대상은 누구인가.

답은 훤하다. 그 대상은 '시'나 '현산'이 될 것이다. 만약 '거제시를 장례치르겠다'는 발상이라면 우리는 그로 인해 야기될 심대한 결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또는 '현산'을 장례하겠다는 발상이라면 이도 분명히 '명예훼손의 죄'에 해당된다.

우리는 적어도 이런 사태는 막자는 것이다. 거제 시민들 중에는 지난 1997년 석산허가 연장을 둘러싸고 시청 광장에서 화형식이 열렸던 일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당시 결과에 대해 시는 명예훼손으로 화형식을 주도한 당사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려 했지만, 파경 직전에 조정이 되어 사태 수습이 이뤄졌다.

무려 15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금 그와 같은 전철을 밟을 일의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는 점에 대해 한남일보는 주목한다.

차제에 이번 일은 시의회가 나서야 한다는 점도 권한다. 시의회는 민의의 대변 기관이다. 이런 민감한 사안을 보면서 모른 채 한다면 이는 시의회가 할 일은 아니다.

이번 일은 시의회가 조사특위 등을 구성해서 따져봐야 하고, 시민사회단체는 지금이라도 빈소를 철거하고, 시의회가 벌일 특위활동을 지켜보면서 조금은 천천히 가볼 것을 권한다. 

김동출 기자  kdc00711@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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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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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s 2013-06-13 22:50:27

    당신의 논리가 웃겨서 말이 안나오요. 언제 거제와서 그렇게 거제를 잘알고 있는듯 글을 쓰요. 인자 제발 고만 하소. 시민들 수준은 당신생각보다 높소. 제발 이런글 고만 쓰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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