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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등입니다' 눈길대선주조, 통렬한 반성 광고 화제

   
▲ 대선주조가 새롭게 선보인 지면광고. 대선주조는 ‘우리는 2등입니다’ 라는 메인 카피를 통해 대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직시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다.
부산의 유일한 소주 업체 대선주조(주)의 광고 ‘우리는 2등입니다’가 화제다.

대선주조는 13일 지면 광고를 새로 제작했다고 밝히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우리는 2등입니다’로 시작해 ‘부산 유일의 소주회사 대선주조는 부산에서 2등입니다’로 마무리 된 이 광고는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겸손한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는 대선주조 제품인 시원과 즐거워예 소주를 2등 시상대에 세운 사진과, 한 때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1등이었고 그것이 당연한 줄만 알았던 ‘부족한 1등’이었으나 지금은 1등이 아니라는 자기비판과 반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어 단순한 1등보다는 ‘사소한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가장 사랑받고 자랑스러운 부산소주가 되고 싶다’는 겸손하면서도 절절한 소망을 표현했다.
  
문제의 광고가 광고계는 물론 술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는 것은 ‘최고’ ‘최다’ ‘최초’ 같은 수식으로 1등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기존 광고와의 확연한 차별성과, 현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진정성이 묻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인태 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교수(광고PR 전공)는 “기업 입장에서는 썩 내키지 않는 광고 형식이지만, 부산시민들은 대선주조가 한 때 부동의 1위였던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런 광고가 오히려 감성적으로 먹혀들 수도 있다”며 “미국 렌터카 회사 에이비스의 ‘우리는 업계 2위입니다’광고도 같은 경우”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에이비스는 1963년 1등 렌터카 회사 허츠를 겨냥해 이 같은 2등 캠페인을 펼쳤고, 그 정직함 덕분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성공을 거두었다”며 “현재 부산 소주시장 2위인 대선주조가 1위 무학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감성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회사 내부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했으나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대선주조를 되살리는 것은 곧 부산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라는 판단에 2등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하기로 했다”며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부끄럽지 않은 지역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정일응 기자  ysn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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