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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각] 거제에 현존하는 두 가지 '힘'


여전히,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버냉키' 미 연방준비은행(Fed) 의장의 발언으로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증시에서도 돈이 빠져 나가고 있다.

이번주(8~12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버냉키의 입'에 또 한번 주목해야 할 처지다. 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서다.

지난주(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61%(30.01포인트) 하락했다. 전기전자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약세가 주 요인이었다지만. 근원은 '버냉티 쇼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0조2000억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가 아직도 회복기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이렇듯 참으로 많다.

△창원 경기 STX 여파 '꽁꽁'

창원 경기가 요즘 꽁꽁 얼어붙고 있다고 한다. 창원시는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기계공업단지'가 있는 곳이다. 별로 불황을 감지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제법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곳저곳서 나오고 있다. 바로 STX여파다.

STX 협력업체들은 수 천 억원에 이르는 결재가 아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우는 소리를 한다. 실제로 채권단이 흘려주는 자금들이 하청업체까지 이르지 못하고 중간에서 말라버리는 현상들이 창원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원으로 통합된 마산지역민들은 "더 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다"며 '마산시로의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 지난 달 마산역 광장에서 시민 수 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분리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도 가졌다.

기자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마산시청 출입 시절), 수정만 STX 사태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 마산시 구산면 수정만은 'STX블록' 공장의 입주를 싸고 찬반으로 나뉘져 첨예한 대립이 진행되고 있었다.  와중에 환경단체들이 반대측 주민측에 가세, 격렬한 유치 반대움직임을 벌였다. 40여 만이나 되는 시민들은 현장에서 유치 결의대회도 가졌다.

그러다 창원으로 통합이 이뤄지면서 창원시가 반대측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원점 재검토를 발표했고  STX는 수정만을 포기했다. 그 후, 이미 매립된 부지는 아직도 새로운 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산이 '돈이 될 뻔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대우·삼성 '밤을 낮처럼 밝히면서 안간힘'

이런 때, 대우중공업이 지난 주 무려 6조원 규모의 쇄빙LNG선 수주에 성공했다. 이른바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이번 입찰에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물론 일본과 러시아 업체들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대우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기술력에서 경쟁사를 제친 것이다.

삼성중공업도 올들어 글로벌 조선경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굳건히 수주를 해내고 있다.

거제의 이 두 기업은 밤을 낮처럼 밝히면서 치열한 글로벌 조선 수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거제의 힘'이다. 두 기업들이 제 살을 깍는 각오로, '죽을 힘을 다하여 연구 개발에 나선' 결과다.

거제에는 지방선거가 일년 여 앞으로 다가오자  '밤을 낮처럼' 여기는 또 하나의 '거제의 힘'이 준동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이 힘은 '지엽적이고 소소한 사유'로 상대를 까 내리는 데만 집중한다. 일부 지역 언론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 '우려스런 거제의 힘' 선량한 시민 걱정
이런 가운데도 기자는 거제가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에 직면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발전을 향한 큰 걸음'을 저해하는 또 다른 '거제의 힘'에 대해 선량한 거제시민들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다만 '우려스런 거제의 힘'만이 이런 점을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김동출 기자  kdc00711@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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