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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은 가슴과 가슴을 연결하는 일"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

   
▲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처럼 흉내내선 안된다." - 거제 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
"문화 예술은 가슴과 가슴을 연결하는 일, 문화소외 계층의 감성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

 

최근 연임이 결정된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 관장은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처럼 흉내내선 안된다. 거제시는 역사의 보고이며 인문학 요소가 많은 도시이다. 생활환경의 70%가 조선소 근로자들에게 맞춰져 있고 전원생활 풍토에 익숙해져 있는 시민들의 감성의 요소를 어떻게  이끌어 내는 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임 결정으로 어깨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이 자리가 어떤 이권이나 금전적인 혜택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베풀어야 할 직책이다. 3년동안 단 하루도 휴가를 써 본적도 없이 목표를 가지고 일해왔다"며 "그동안 여러 오해가 있었지만 이번 연임 결정은 지역에서 필요성이 인정돼 자연 발생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하며 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의 가장 큰 목표는 지역의 문화소외계층 0%에 도전하는 것.

그는 "지역에는 19개 면과 동이 있는데 정말 그분들과 함께가는 네트웍이 필요하다. 지난 3년간 모니터링 한 결과 예술회관 위치도 모르는 시민이 30%, 아예 한번도 와보지 못한 시민이 20% 정도 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이 많아져야 한다. 그렇게 해서 감동적인 요소를 그들의 마음속에 새기면 이것이 바로 실제적으로 시민들의 가슴에 들어가는 예술행정 문화의 전파로 이어져 그들이 예술회관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복안도 가지고 있다.

김 관장은 "지난해 산달도에 계시는 노인분들을 위해 `비내리는 고모령` 악극을 보여드린 적이 있다. 보시면서 대부분 눈물을 흘리며 큰 감명을 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도 비슷한 악극을 가져올 계획이다. 물론 이 공연을 통해 돈을 벌 수는 없다. 오히려 예술회관과 멀리 떨어져 있는분들을 위해 공연 자체를 싸게 가져오는데 주력하고 있고 그것이 내가 예술회관 관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산달도, 가조도, 칠천도, 장목 황포, 대계 등 특히 이 곳 주민들이 문화의 혜택을 못 받는 것 같다. 면동 체육대회 등을 할 때 예술회관 공연 티켓을 드리려고 한다. 꼭 사용하도록 하는 약속과 함께 무상으로 얼마든지 드리려고 한다"며 "공연이라는 것이 한번에 감동이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이 공연을 보고 또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공연, 전시사업실적으로 87회(308일간)의 기획공연을 열어 5만6411명의 관객 유치와 198회(272일간)의 대관공연 및 전시에 7만4833명의 관객을 유치해 2012년 총 13만1695명의 관객이 거제예술회관을 다녀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전년대비 16%의 객석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며, 객석 점유율에 있어서는 기획공연 점유율 70%와 대관공연 점유율 89%이며, 기획공연 수지율 61%를 기록한 실적이다.

그러나 김 관장은 이러한 실적이 전혀 자랑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시민들은 인구대비 약 55.5%로 반 이상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타상으로 보면 전국 1등이다. 그러나 나는 자랑스럽지 못하다. 거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부대시설비로 연간 38억을 쓰고 22~3억정도를 가져온다"며"결국 거제시 인구가 25만정도로 보면 1년에 시민 1명이 문화예술 분야에 1만원 정도를 쓴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경제효용성을 접목해 수치상의 영업 이익만으로만 따질수는 없다. 연극이나 공연은 계획구매제품으로 도시경쟁력과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끼쳐 실질적인 이익은 더 크다고 볼수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관장은 대극장에 공연이 열릴 때마다 입구에 장애인(애광원 소속)들이 빵이나 쿠키를 팔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는 "1000명 오는 공연에  60~70여만원의 매출이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특히 실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현장에서 판매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모든 수입은 그들이 가져간다. 또 실제 외국인관광객들에도 좋은 인상을 주고 있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시의 지원금이 아닌 예술회관 자체에서 만든 수익금 4억4000만원으로 회관 내 수영장에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까지 비치해 주목을 끌고있다.

그는 공연이 시작하면 항상 현관에서 회관을 찾은 고객들에게 일일이 인사한다. 그의 인사를 받은 고객들은 대우받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김관장은 "문화예술은 사람의 가슴과 가슴을 연결하는 일이다. 이러한 행동이 예술회관의 문턱(?)을 낮추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낮은자세로 거제시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문화예술 분야를 비롯 모든 분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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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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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현 2013-09-23 09:50:45

    문화예술은 가슴과 가슴을 연결하는 일 김호일 관장님 인터뷰에 공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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