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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관심 종파 초월 해결하자" 한마음세계 100여 개국 228개 종교 · 영성단체 대표 참가
지구촌 평화 · 환경 · 기아문제 해결 실천방안 모색
각국 참가자 한국 선불교 세계화 가능성 집중관심
   
▲ 이 치 란/한남일보 국제통신원
종파를 초월 지구촌 현안 문제를 다루기 위해 매 5년마다 열리는 세계종교의회(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 2009 멜버른대회가 지난 12월 3일부터 9일까지 호주의 제2도시 멜버른에서 테벳 불교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비롯, 한국, 일본, 중국 등 세계 100여 개국의 228개 종교 및 영성 단체 대표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 환경과 빈곤 극복을 위한: 다른 세계를 만들자-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지구를 치유하자’란 주제로 개최됐다.
 
   
▲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지구를 보호하자!’라는 표어가 걸린 멜버른 컨벤션 센터 앞 다리에 모인 세계 100여 개국 228개 종교단체 5천명의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면서 환호하고 있다.

세계종교의회는 1893년 시카고에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미 대륙 발견 400주년 시카고 세계박람회(일명 콜럼버스 박람회)를 계기로 불교 기독교 등 여러 종교와 영성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각 종교간 내지 영성단체간의 조화를 가꾸자는 소박한 취지로 창립됐다.

1988년 세계종교의회 협의회를 결성하고 매 5년마다 대회를 열기로 하여 1993년 100주년 기념 대회를 시카고에서 달라이 라마 등 전 세계의 종교와 영성지도자 8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한바 있다.

1999년 12월에는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서 84개국 7천여 명이 참가했고, 2004년 스페인 바로셀라에서는 74개국 9천여 명이 참가하여 각  종교 영성단체 지도자들 간에 대회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면서 세계 평화, 환경 문제 등 인류의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등 세계종교박람회와 같은 성격의 국제규모의 종교대회이다.
 
이번 대회의 개회식은 12월 3일 오후 7시 멜버른 컨벤션 센터에서 거행됐다. 1,000개가 넘는 개별 프로그램이 대회 주제를 놓고 각 종교별로 또는 종교 간의 대화와 관점을 통해서 토론하는 가운데 의견 접근을 통해서 실천에 옮기자는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불교의식인 타종으로 막이 오르면서 호주 원주민들의 원시신앙 의례에 의한 대회 원만기원 퍼포먼스로 이어지면서 2009 멜버른 대회의 준비위원장이며 대회장인 호주 원주민 출신여성(Prof Joy Murphy Wandin AO Senior Woman of the Wurundjeri People) 머피 박사가 환영사를 하고, 호주 정부와 빅토리아 주 그리고 멜버른 시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개회식은 각 종교별로 종교의례와 퍼포먼스 및 간단한 자기종교 소개로 3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 WFB를 대표해서 세계종교의회 대회에 참가한 대표단
대회 이틀째인 4일 오전 8시부터 30개의 개별 룸에서 각 종교와 영성 단체 등의 개별 프로그램이 동시다발로 시작됐다. 한국 대표들은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참여했고, 세계불교도우의회(WFB)가 주관하는 전법륜(Turning the Dharma Wheel)프로그램에 참가해 토론을 벌였다.

각 개별 프로그램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룸에서 진행됐으며 저녁에는 각 종교별로 공동체의 밤(Community Night)이 개최됐다. 불교는 호주 베트남 사원인 광민사원(광명사)에서 세계 각국 불교 대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동체의 밤이 개최됐다. 각국에서 모인 불교대표들은 대웅전에서 1부 법회를 보고 2부에서는 서로 친교의 시간을 가지면서 베트남불교에서 준비한 무용과 노래 등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일에도 오전 8시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한국 대표들은 각 개별프로그램에 참여, 다양한 종교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계평화 및 환경과 지구촌의 가난문제 등 이슈에 대해서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그 해결을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8일 아침 실시된 ‘한국간화선 소개와 실습’ 프로그램에선 한국불교의 세계화 특히, 한국선불교의 세계화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진월 동국대 교수의 지도와 이보검 조계종 국제교류위원의 도움으로 개최된 이 프로그램은 각국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었다.

세계의 많은 타 종교인들과 서구의 엘리트들이 한국불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 했다. 한마디로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희망적이다’는 전망을 갖게 됐다.

8일 저녁에는 192개국의 국기를 들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행사장 로비에서 성대하게 열렸으며, 한국 측 참가 단은 태극기를 들고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폐회식은 컨벤션 센터의 5천석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고, 특히 달라이 라마의 특별연설에는 청중들이 종교를 초월해서 수차례 기립 박수를 보내는 것을 보고 달라이 라마에 대한 존경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달라이 라마는 연설에서  “각 종교 간의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부처님은 재세 시에 다른 종교와 다른 사상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진 분 이었다”고 전제, “그런 점에서 이런 세계종교의회 대회는 아주 유익한 모임”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는 테러와 경제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며, 극도의 물질문명의 발달에 의해서 인간 정신은 황폐화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종교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혼율과 젊은 세대들의 갈등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 하면서 “종교의 역할은 더욱 증대 되어야 하고 종교 간의 이해는 아주 중요하며 인간성 회복과 환경보호를 위해서 여기 모인 종교인들은 앞장서서 실천에 옮기자”고 역설, 여러 차례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세계종교의회가 열린 멜버른은 호주의 제2도시로 인구가 4백만이 넘는 유서 깊은 항구도시다. 240개 민족과 235개 언어가 구사되면서 다민족 다문화가 혼합된,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도시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도시이다. 한국 교포도 약 3만 명이며, 유학생 등을 포함한 유동인구만도 수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번 대회 한국 측 참가자는 불교계 진월스님(동국대 교수) 묘장스님(조계종 사회국장) 이보검 조계종국제교류위원 손안식 중앙신도회 수석부회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성곤의원(민주당, 전 사무총장), 기독교계 김남석목사, 천주교 변진홍, 원불교 박광수교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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