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활경제 의료건강
춘곤증에 앉아서 자는 잠, 목·허리 망친다일산 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일영 과장

   
▲ 일산 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일영 과장
봄철 직장인들의 척추관절을 위협하는 최대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춘곤증(봄철피로증후군)으로 인해 저마다의 삐딱한 자세로 앉아서 수면하는 버릇이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자세보다 척추관절에 전해지는 압력이 훨씬 더 클 뿐만 아니라 근관절통이 생겨서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렇다면 앉아서 수면하는 별별 자세별로 척추관절 및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은 어떻게 다를까.

‘엎드려서 자는 자세’는 목을 어느 한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어 경추와 척추 곡선을 무너뜨리고 목 디스크 발생위협을 높이기도 한다.

김일영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습관적으로 앉은 상태에서 엎드려 자면 바닥에서 엎드려 자는 것보다 훨씬 강한 압력이 전달돼 더 목이 비틀어지거나 인대가 손상돼 잦은 목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때 반복적인 손상으로 인대의 지지기능이 약화되면서 경추의 추간판 변성을 초래해 목 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심장이나 폐가 압박되면서 호흡곤란, 위와 장이 압박돼 소화기 장애, 혈액의 흐름이 얼굴 앞쪽으로 치우쳐 콧속 점막을 붓게 만들어 코막힘, 비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와 달리 등받이에서 엉덩이를 떼고 비스듬하게 앉아서 자는 자세는 일단 허리에 큰 타격을 입힌다. 허리가 의자에서 들린 상태여서 모든 압력이 허리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스웨덴의 저명한 척추외과 전문의 나켐슨(Nachemson)의 연구에 따르면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이 100정도라면 의자에 허리를 펴고 바르게 앉아 있을 때는 140정도로 상승한다고 했다. 만약 허리가 들린 상태라면 180~200정도 이상의 부담이 허리에 작용되는 셈이다.

또한 여기에 다리까지 꼬고 잠을 자면 ‘좌골신경통’에 걸릴 위험까지 더해진다. ‘좌골’이란 엉덩이뼈를 말하는데, 좌골신경통은 말 그대로 엉덩이뼈에서 다리까지 연결되는 신경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 등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김일영 과장은 “좌골신경통은 일반적인 허리통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지만 하반신의 통증이 더 크다. 엉덩이에서부터 다리 쪽으로 내려가 통증과 함께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드는데, 심한 경우에는 보행 이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며 “대부분의 좌골 신경통의 경우 원인과 경과에 따라서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손으로 한쪽 턱을 괴고 앉아 자는 습관은 우선 턱관절의 좌우균형을 무너뜨리는데, 이때 턱관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있는 디스크에 문제를 초래해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턱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고 통증이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들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턱관절은 경추의 근육과도 연결돼 있는데 좌우 균형이 깨지면 신체의 보상작용에 의해 ‘척추즉만증’도 유발될 수 있다.

‘춘곤증’은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인체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셔서 억지로 잠을 쫒기보다는 잠깐의 수면이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다만, 짧은 시간이라도 척추나 목 등을 최대한 편하게 해줘야 뒤탈이 없다.

김일영 과장은 “의자에 앉아 몸을 뒤로 젖히고 잘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바짝 붙이고 목 베개를 받친 자세가 좋고, 책상에 엎드려 잘 때는 팔을 베기보다 쿠션으로 얼굴을 받쳐주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낮잠 후에는 스트레칭으로 신체 각 부위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로 앉아서 목과 어깨를 돌려주거나,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를 앞뒤로 굽혀 주는 등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