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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딸기 남북 농업협력사업 새 모델경남도, 2006년 육묘 2500주 평양 첫 제공
지난해 1만주 확대… 재배면적 1만7000여㎡
사과·배 과수단지 조성 등 선진모델 창출 예정
▣ 남북 농업협력사업 새모델 '통일 딸기'
경남도가 지난 2006년부터 남북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남통일딸기’ 사업이 올해 첫 수확 및 시식행사를 개최한다. 가장 성공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남통일딸기’ 사업을 앞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과, 배 등 과수단지를 조성하는 등 농업협력 사업 선진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남도는 ‘경남통일딸기’ 수확체험 행사를 13일 오전 11시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1731번지 딸기 재배지에서 김태호 도지사를 비롯해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회장, 장애인,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이번에 수확하는 통일딸기는 지난 4월 20일 우리 품종인 설향(雪香) 모주 5만주를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 제공했으며 국영농장측의 세심한 관리로 모종 10만주를 9월 23일 경남도에 전달한 것이다. 북측은 모주 5만주 가운데 1만주를 남한에 전달할 모종 생산에, 나머지 4만주는 자체적으로 딸기 모종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지난 9월 23일 북측으로부터 전달받은 통일딸기 모종을 사천시 곤명면 본촌리 일원 1만2,400㎡를 비롯해 밀양시 하남읍과 상남면에 4,620㎡ 등 총 8농가 1만7,020㎡에 옮겨 심었으며 이번에 첫 수확을 하게 됐다.


◇경남통일딸기 사업
경남도는 지난 2004년 7월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조례 제정(2005년 4월), 시행규칙 제정(2005년 7월), 경남대표단 평양방문 농업협력사업 제의(2005년 11월), 남북교류협력사업 최초 합의각서를 체결(2006년 1월)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통일딸기 사업은 지난 2006년 5월 25일 모주 2,500주를 제공했으며 북측은 모종 1만주를 남측에 전달해 밀양시 삼랑진 660㎡ 면적에 재배, 1.2t을 생산했다.

   
▲ 13일 오전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오종대씨 딸기 재배하우스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가해 통일딸기 수확 체험을 했다.
2007년 3월 28일 모주 5,000주를 제공했으며 북측으로부터 모종 2만5,000주를 밀양 삼랑진 1,320㎡에 재배해 4t을 수확해 홍보와 시식행사를 개최했으며 나머지는 판매했다.

2008년 4월 6,000주를 전달 5만주를 공급받을 계획이었지만 검역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북측에 제공한 모주 1만주를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 전달했으며 비닐온실에서 약 5개월간 육묘, 9월 7일 모종 10만주를 채취했다.

9월 10일 북측은 남포항을 통해 모종을 전달했으며 9월 12일 인천항 입항해 검역기관 해충 및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통과하고 9월 23일 경남에 도착, 밀양과 사천에서 각각 재배됐다.

북측에서 육묘해 반입된 무바이러스 딸기 모종은 경남의 딸기 재배기술, 자연환경에 제대로 적응해 올해 딸기 작황이 양호했으며 이번에 첫 수확을 하게 됐다.

◇통일딸기 모종 경쟁력 확보
경남도는 2009년 모주 1만주를 공급해 모종 10만주를 반입, 모종 1개당 무균모주 구입비 200원, 해상운송비 100원, 자재비(퇴비·비료 등) 100원 등 총 400원 정도가 소요됐다.

   
그러나 앞으로 모종 100만주로 확대하고 해상이 아닌 육로수송, 현지검역이 성사되고 모주 3만5,000주를 공급할 경우 무균모주 구입비 75원, 육로 수송비 21원, 자재비 29원, 북측 인건비 9원 등 총 134원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종 경쟁력을 위해 육로수송과 검역관이 북측을 방문, 검역하는 현지검역이 이뤄질 경우 현재 해상운송·국내검역시 12일 정도 소요되는 것에 비해 육로수송·현지검역시 검역에서 운송까지 1~2일로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최상의 모종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현재 1모주당 모종 15주 정도를 생산하는 것을 국내처럼 모주 1주당 모종 30주 이상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기술지도로 성과를 거둘 경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남측 딸기 재배농민들이 자가육묘를 통해 모종을 생산할 경우 주당 200원이 소요되지만 통일딸기는 주당 134원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딸기 수입모종은 총 215만주로 이 가운데 중국산이 178만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네덜란드 15만주, 프랑스 11만5,000주, 북한 10만주, 미국 1만주 등이다.

현재 중국 수입모종은 조직배양모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관행모를 사용하고 있어 딸기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통일딸기는 북측의 서늘한 기온과 청정환경을 이용한 무병 모종생산이 가능해 비용 및 딸기 품질 향상 등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농업 지원사업 강화
경남도는 통일딸기를 비롯해 수박, 고추, 토마토 등 4계절 순환농업이 가능한 남새온실 지원사업을 2006~2008년 3년간 지원했으며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 사과·배 과수단지 조성사업을 실시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사과 과수원 4㏊, 배 과수원을 2㏊로 확대하는 한편 조선유기농개발협회와 협력해 벼·콩 각각 10㏊에 친환경작물을 재배할 계획이다.

또 도내 20개 시군 농업 특산물 재배를 추진해 각 시군당 1㏊를 조성하는 등 남북 농업협력사업 선진 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김태호 도지사는 “통일딸기 사업을 계속사업을 추진하고 천동국영농장에 경남의 20개 시군의 다양한 특산물을 재배하는 ‘경남농업 특산물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면서“북측에 토종물고기 방류사업을 비롯해 사막화 방지협약에 따른 나무심기 사업, 대장경 축제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철우 기자  ychw@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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