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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아, 쭉쭉이 마사지 안돼… 고관절이형성증 의심해야고관절 발육부진으로 절름발이 유발, 비대칭 허벅지주름과 다리길이서 감별
조기발견시 교정만으로 치료 가능, 놔두면 퇴행성관절염까지 유발

   
 
오는 10일은 임산부의 날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 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정됐다.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가장 핵심은 아기의 건강한 출산에 있다.

부모는 아기가 태어나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5개씩 온전한 상태인지를 통해 건강상태를 우선 살핀 후 외관을 훓어본다. 혹시 모를 장애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놓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역아의 부모라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위치다.

바로 아기의 허벅지 안쪽 주름과 다리 길이다. 만약 아기의 허벅지 주름이 좌우비대칭이거나 아이의 무릎을 세웠는데 무릎높이가 다르다면, 선척적인 ‘발달성 고관절이형성증’일 확률이 높다.

이 질환은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고관절이 성장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모양이 변형되거나 빠지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엉덩이관절 내 소켓 모양의 이상으로 대퇴골의 머리가 빠져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박승준 부천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고관절이형성증은 고관절의 심한 통증은 물론 저는 증상, 아탈구(고관절이 일부 빠짐), 퇴행성관절염로까지 진행되는 질환이다. 생후 6개월 이전에 발견하면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식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칫 발견시기를 놓치면 빠진 고관절을 제자리에 맞추는 단순한 정복술이나 심할 경우 허벅지나 골반 뼈를 잘라 붙이는 복잡한 수술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발견이 최우선인 셈이다. ‘고관절이형성증’ 은 생후 4개월쯤 진행되는 영유아검사를 통해서 보통 발견된다. 또한 생후 6개월까지는 뼈 중심이 보이지 않고 대부분 연골로 이뤄져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문제를 발견해 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증상을 발견한다면 좀 늦은 감이 있다. 이때 ‘고관절이형성증’이 있는 아이는 빠진 다리를 바깥쪽으로 돌리며 저는 증상을 보인다.

사실 ‘고관절이형성증’은 잘 알려진 질환은 아니다. 그렇다고 희귀질환도 아니다. 인구 1000명 당 1명꼴로 발생한다.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조재진을 은퇴시킨 질환이기도 하다.

엄마의 양수가 부족하거나 태아가 둔위(역아)일 경우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임신여성이 있는 가족의 경우 반드시 숙지해야 할 질환이다.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둔위는 고관절이형성증의 가장 중요한 발병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태아의 엉덩이가 자궁의 좁은 쪽에 자리해 있기 때문에 고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하기 된다.

보통 자궁은 해부학적으로 윗부분이 넓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골반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머리가 아래로 향하는 것이 안정적인 자세다. 따라서 역아 산전력이 있을 경우 생후 4~6주경에 따로 소아정형외과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물론 정부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영유아검진사업에 고관절이형성증 진단을 포함시켜 조기 진단율을 높이도록 하고 있지만 부모의 특별한 요구나 외관상으로 뚜렷하지 않는 한 다리 길이를 잰다거나 허벅지 주름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고관절이형성증은 한쪽 탈구만 진행된 경우에는 절뚝거리며 걷게 돼 이상신호를 알아채기 쉽지만, 양쪽 탈구가 모두 진행된 경우에는 엉거주춤 걸을 뿐 외형상 특별한 이상이 없어 발견하기 쉽지 않다.

결국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최우선이다. 만약 모르고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다. 박승준 원장은 “고관절이 완전 탈구된 경우 한쪽 다리가 짧아지는 것은 물론 정상비구(고관절의 우묵한 관절면)위치보다 위쪽에 비구가 잘못 형성돼 이 부위에 집중적인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고 측만증과 요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불완전 탈구의 상태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비구연골이나 비구순에 파열을 일으켜 퇴행성 고관절염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관절 이형성증은 선천적 요인 외에도 육아과정에서 후천적으로 촉발될 수도 있다. 특히 아기의 하체성장을 위해 다리를 잡고 늘려주는 일명 ‘쭉쭉이’는 고관절의 아탈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역아일 경우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며,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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