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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수능후유증, 이대로 둬야하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능후유증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은 여전히 많다. 이들 대부분은 구부정하게 혹은 삐딱하게 장시간 앉아있던 나쁜 자세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편이다.

당연히 수능이 끝나면 공부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통증도 줄어들어야 정상일 것이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 않다. 나쁜 자세가 우리 몸에 고착되면서 신체 좌우 및 상하균형이 무너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골반의 상하 또는 좌우균형이 틀어지면 척추의 균형 또한 어긋나 허리가 아프고 무릎에 문제들이 생기게 된다. 또한 구부정하게 앉아 공부하는 습관이 있던 수험생이라면 등쪽 근육인 신전근이 약화돼 평상시 자세 또한 구부정해지고 통증이 쉽게 유발되기도 한다.

이런 상태라면 신체 상하좌우균형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고 지낸다면 만성적인 통증질환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정확한 검진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병원치료에만 의지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교정과 스트레칭만으로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런데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스스로 판단하기란 어렵다. 애매모호한 척추관절 수능후유증에 대해 신체부위별로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알아봤다.

요통… 저린 증상 없다면 스트레스 원인

가장 대표적인 척추관절 수능후유증은 누가 뭐래도 ‘요통’이다. 평상시 인간이 서있을 때 요추 3, 4번에 받는 척추내압은 100정도에 해당하는데 앉아 있을 때는 140, 앉아서 상체를 20도 정도만 숙여도 압력이 180까지 상승한다.

하루 평균 11시간 가까이 공부를 하는 고교 3학년 수험생의 경우 180이상의 압력을 1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신재필 부천하이병원 부원장은 “이대로라면 척추의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되고 허리의 추간판(디스크) 탈출 같은 질환이 유발되게 되는데, 이 때 허리뿐만 아니라 골반과 허벅지까지 저리고 아픈 감각(방사통)이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치료와 더불어 절대안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수능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이같은 증상이 그대로라면 허리 디스크일 확률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반면, 척추나 추간판에 특별한 손상이 없더라도 허리 주변 근육에 격렬한 통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보통 허리디스크를 의심하지만 좌골신경통이나 방사통 같은 이상반응이 없다면 일종의 스트레스성 요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는 개인차에 따라 통증민감도가 크게 다를 수 있지만 병원치료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이 우선이다. 아무리 신체이상반응이 없더라도 무조건 참는 것은 금물이다. 이러한 통증은 장기화될 경우 연부조직 이곳저곳에 압통점이 생기면서 다발성 만성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평상시 반복적인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를 통해 허리근육의 경직을 이완시키면 더 빨리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급증을 가질 필요도 없다.

거북목증후군… 반복적 스트레칭만이 해답

목(경추)은 허리보다 통증의 양상이 더 섬세하게 나타난다. 목에 이상이 생기면 목은 물론 날개 뼈 사이나 어깨가 아프기도 하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허리보다는 사용빈도 또한 높아서 아무리 수능이 끝났다고 해도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다면 목통증은 쉽사리 좋아지지 않는다.

목 또한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거북목중후군’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반복적인 스트레칭만이 답이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보존적 치료법인 체외충격파가 적당하다. 강력한 기계적 에너지로 인해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조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순 있다.

아울러 수건을 활용한 목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수건을 목 뒤에다 두른 상태에서 목을 뒤로 살짝 젖히면서 수건의 양쪽 끝을 잡고 앞으로 번갈아가며 당기는 방식이다.

앉을 때마다 엉덩이 통증은 초기에 치료해야

수험생처럼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목과 허리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엉덩이 쪽에 위치한 좌골 주위 조직인 점액낭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좌골점액낭염이라고 한다.

이 질환이 생기면 우선 앉을 때마다 엉덩이에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낀다. 점액낭에 생긴 염증이 골반 하부를 지나는 좌골신경을 자극해서다. 이로 인해 허리디스크의 방사통이나 하지불안증후군과 유사한 다리 저림을 호소하기도 한다.
‘좌골점액낭염’은 대부분 방치해서 상태를 악화시키는데, 보통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어서거나 걸을 때는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 때문이다. 신필재 부원장은 “좌골점액낭염을 방치할 경우 관절수증(관절 안에 물이 차는 것)과 꼬리뼈인 천골과 엉덩이뼈인 장골이 연결되는 부위에 손상이나 염증에 의해 통증이 생기는 ‘천장관절증후군’ 등 이차적인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좌골점액낭염은 발병초기에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쉽게 호전시킬 수 있지만, 심할 경우 환부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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