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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치료, 얼굴보다 은밀한 부위 더 어려워과감한 시술 어렵고 환자수치심 심해… 한양방 협진 등 치료다양성 연구해야

   
▲ 이진혁 원장.
얼굴에 70%이상 ‘백반증’이 생기면 장애로 인정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적 활동까지 제약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사실은 얼굴백반증은 다른 신체발생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치료가 쉬운 축에 속한다는 것이다. 백반증은 노출된 부위보다 은밀한(?) 곳일수록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생식기와 주변사타구니에 발생한 백반증이 그렇다. 워낙 은밀하고 연약한 부위여서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부위보다 옷 쓸림 현상(쾨브너)이 심해 백반증 환부가 더 커지기 십상이다. 환자 입장에서도 괜스레 성병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다분해 아예 공개되는 것 자체를 꺼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잘 낫지 않는 데에 있다. 이진혁 우보한의원 원장은 “백반증은 얼굴이나 목 등의 호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아마도 평소 자외선 노출이 잦아 색소재침착률이 높고 피부층까지 얋아 색소가 표면에 올라오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라며 “반면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생식기와 사타구니 부위는 같은 치료시도와 횟수에도 그만큼 멜라닌색소의 생성이 더디고 재발도 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한 “은밀한 부위에 발생한 백반증 치료율이 다른 부위보다 낮은 것은 치료법에 대한 다양성이 떨어지는데 있다. 현재 백반증 치료법은 광선치료가 보편적인 외과적인 시술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치료부위에 대한 수치심과 치료과정에서의 통증을 이유로 기피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며 “한약요법 등 내복약 치료에 대한 병행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반증은 자연 치유될 확률이 낮고 자칫하면 걷잡을 수 없이 온 몸으로 번지는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백반증의 장애인정은 얼굴부위로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얼굴을 제외하곤 옷과 액세서리를 통해 가릴 수 있으니 백반증이 발병한 다른 신체부위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백반증이란 멜라닌색소가 결핍되면서 피부 군데군데에 흰색반점이 생기는 난치성피부질환을 말한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면역세포가 정상피부색소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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